사람에 대한 배려, 서로에 대한 솔직함 아마도...
'진성 리더십'이라는 단어가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들이 회자되면서 종종 언급됩니다. 진정성 Authenticity라는 단어가 말 그대로 좋은 말이긴 한데 우리네 가치를 담고 있는 개념들이 그렇듯이 그것을 정의하기란 참 어려운 듯합니다. 어쩌면 답을 찾아보겠다는 우리들의 생각이 부질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리더십의 세상에서 진정성에 기반한 진성 리더십이 회자되는 건 오늘날의 현실이기도 합니다. 특정 사항이 이슈로 등장한다는 건 달리 보면 지금 우리가 그것이 부족하다고 그것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에서의 일부는 공감하고 일부는 그냥 그렇다는 점에서 강력추천이라 하긴 어렵지만 진정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는 있을만한 책이라 생각합니다. 시작합니다.
도서명 :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저 자 : 윤정구 님
출판사 : 한언
정신 모형Ⅰ이 지금까지 살았던 방식에 의해서 만들어진 모형이라면 정신 모형Ⅱ는 사명에 따라 자신이 미래에 성장해 있는 모습을 상정하고 이에 대한 믿음을 발전시켜 만든 모형이다. p101
일원 학습은 자신에게 부여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이득을 최대화하고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반응을 찾아내는 학습이다. p092
Agyris의 single loop learning과 double loop learning의 의미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triple loop learning까지도 이야기하면서 double loop learning을 '피드백을 통해 현재의 정신 모형을 고쳐나가는 방식의 귀납적 학습'이라 말하고 triple loop learning을 '먼저 미래의 모습을 담은 새로운 정신 모형을 설정하고 현재 정신 모형과의 차이를 줄여나가는 방식의 연역적 학습'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후자의 triple은 피터 드러커 교수님 정도는 되어야 가능하다 말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규율 과제는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며 목적지향적이면서 자신의 전문성을 대표하는 영역에서의 학습이 전제되어야 한다. 전문적 영역에서 학습이 부족하면 삶 자체의 활력을 상실하는 원인이 된다. 전문성에 대한 자신감 없이는 공동체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공헌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일과 삶이 분절되어 균형을 잃고 만다. p139
전문성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기록으로 남겼던 글에서의 맥락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복잡해지고 넓고 얕은 지식들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우리가 속해 있는 기업이나 사회에서 하나의 존재로서 공헌하고 인정을 받기 위해 우리는 전문성을 필요로 합니다. 다만 그 전문성이란 과거처럼 특정 분야에서의 깊은 지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그것에 +@로의 영역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 연결성 등을 추가로 요구한다 할 수 있습니다. 어쨌든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은 기초적이니 영역으로서 여전히 우리가 갖추어야 하는 요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를 소유 중심으로 보는 사람들은 인간관계도 더 나은 무엇인가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라는 사회적 자본을 축적할 수 없게 된다. p169
'협력'이라는 가치가 중요하게 이야기되는 오늘날 우리가 한 번 곱씹어볼 만한 문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많은 경영자분들이 기업이라는 조직의 특성상 사람을 도구로 바라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여전히 하고 있고 여러 뉴스들을 통해 그러한 사례들을 우리가 접하고 있는 게 지금의 우리 모습이기 때문이겠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면서 제가 가자아 에너지가 넘칠 때가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HR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 답이 맞습니다만 여기에 개인적으로 하나를 더 붙이고 싶습니다. '사람을 HR이라는 도구를 통해 이야기할 때'라고. HR을 좋아하는 이유는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이고 사람이 성장함으로써 조직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위의 문장과 이어지는 내용을 추가로 소개합니다.
소유에 의존하는 인간관계는 ~ (중략) ~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이미 내가 아닌 것이니 그 안에서 안정을 느끼며 살아간다. 따라서 소유론적 관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은 불확실한 것에 도전하는 행위나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위협을 느낀다. p171
w존재론적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공동체 속에서의 수평적 파트너십을 선호한다. ~ (중략) 모든 구성원에게 자신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독창적으로 기여할 것을 요구한다. p173
Talk The Talk 스타일의 리더는 모든 것을 말로 대신한다. 말만 있지 그에 따른 행동은 없다. 이런 종류의 리더는 상황에 따라 말을 자주 바꾸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공신력을 유지할 수 없다. 본인 스스로는 상황에 따라 자기 편의적으로 말을 바꾸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 p202
Talk The Talk 리더,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문장을 통해 우리가 자각해야 할 점은 문득 떠오르는 누군가에 대한 불만이나 비판이 아니라 지금의 '나' 자신이 언젠가 리더가 되었을 때 Talk The Talk 리더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입니다.
아무리 리더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메시지의 전달 방식인 I Message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 '내가 보기에는 , 내가 느끼기에는, 내 생각에는'과 같이 '나는'으로 시작하는 I Message는 나와 너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대화하는 방식이다. p230
I Message에 대한 교육을 받는 분들이 많아지고 이러한 교육내용들이 많이 회자되면서 실제 I Message를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여기에 하나를 더 덧붙이고 싶습니다. 아무리 I Message를 사용한다 하더라도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은 여전히 그대로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I Mess-age는 그 형식을 배우고 원리를 외운다 하더라도 그것이 왜 필요하고 그로 인해 상대방이 어떤 감정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나 공감이 없다면 외형적으로 I Message이지만 실제 전달되는 방식은 여전히 You Message가 될 겁니다. 이게 우리가 책을 읽으며 계속 고민하고 책을 읽고 나서도 여전히 고민하게 되는 '진정성'이 가지는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직에서 주관적 웰빙은 복지 시스템에 의해 결정된다. ~ (중략) ~ 문제는 심리적 웰빙이 바탕이 되지 않고 주관적 웰빙만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종업원들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p288
오늘날 많은 기업들이 조직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조직문화가 분명 심리적 웰빙이 바탕이 되어야 함에도 주관적 웰빙에 해당하는 제도와 시스템으로 해결하고자 하면서 실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잘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結語
진정성을 무엇이라 정의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그러고 보면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는 무엇하나 똑 떨어지는 정의를 가지는 것을 찾기가 참 힘든가 봅니다. 몇 년 전에 함께 일하던 아이와 커피숍에서 2시간 넘게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 아이가 저에게 했던 말이 '이상하게 과장님과 이야기하다 보면 제 이야기를 하게 돼요'라는 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진정성이란 그런 것 아닐까 라는 경험에 기반한 생각을 해봅니다. 함께 하는 누군가에게 나 자신이 솔직하게 대하고 정말 그 사람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주는 것. 우리는 '사람'이기에 서로가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적어도 그 사람이 '진심'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 지 우리들이 가지는 感으로 알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남기며 책 소개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