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책]카피공부copy capsules

부제: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 매일 말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by Opellie

구매할 때는 말 그대로 '카피'(일종의 문장 쓰기)를 '공부'하는 책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읽고 난 후 느낌은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 특히 일과 사람과 세상을 대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일전에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했던 '정답을 주려는 책'이 아닌 '우리만의 정답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으로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책의 특성상 단문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틈 나는 대로 읽기는 쉽지만 생각이 이어진다면 책에 담긴 내용 이상을 책을 읽고 난 후에 남길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책의 구성이 단문들로 구성되어 있고 저마다 의미를 담고 있기에 모든 문장을 소개하기는 어렵지만 개인적인 느낌이 남는 문장들을 중심으로 소개를 시작합니다.


도서명 : 카피 공부 | 부제: 매일 언어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저 자 : 핼 스테빈스

출판사 : 윌북

개인 한 줄 의견 : 5점 만점 5점 | 추천합니다.


Opellie's 추천 문장

No.102 이 책의 진짜 목표는 여러분 자신이 '생각 열차'의 배차 담당자가 되는 것이다. p39

No.78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끝까지 무지한' 사람에게는 대처가 불가능하다. p32

'똑똑한 사람'과 '끝까지 무지한 사람' 가지는 의미가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제 개인 경험을 생각해보면서 '똑똑한 사람'은 잘 모르겠으나 '끝까지 무지한' 사람을 어쩌면 '배우지 않는 사람' 이라 정의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로운 것들을 계속 배우기 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경험만으로 누군가에게 강요하거나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들을 잘못된 것으로 치부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분들은 'No.187스스로를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당신은 '생각'을 그만둔 것이다. p57 "의 영역에 있기에 생각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무리일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 참석했던 리더십 관련 세미나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던 듯 합니다. 사람, 특히 이미 경험이 일정 수준 이상 가지고 있는 상급자를 변화시키려는 노력은 의미없다 라는 이야기 말입니다. 한 발 더 나아가면 적어도 우리는 그러한 리더가 되지는 않아야 겠죠.


No.524 확고한 생각을 적절한 방식으로 말한다면 '똑똑한 것'이다. 확고하지 않은 생각을 적절히 말한다면 '똑똑한 체하는 것'이다. p137

문득 누군가가 떠올랐고 떠오른 생각은 돌고 돌아 결국 나 자신으로 귀결됩니다. 혹시 나는 위와 같지는 않은지 말이죠. 제가 쓰는 글들이 대부분 생각을 정리한 글들이기에 더욱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나름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다시금 돌아보게 됩니다.


No.711 살면 살수록 나는 뻔한 것들을 더 존경하게 된다. 최고의 호소력을 가진 것은 뻔한 것일 때가 많다. "때 잘 맞추고 과감하게 행동해라." p198

이 책을 보다보면 일종의 퍼즐 맞추기를 하는 느낌이 듭니다. 앞에서 나온 이야기가 다른 방식으로 다시금 언급되는 방식입니다. '아 어디선가 만났던 느낌인데' 라는 생각과 함께 지나온 페이지를 다시 찾아보게 하는 힘이랄까요. No.264 '사랑, 웃음, 눈물, 꽃, 아이, 강아지 같은 것들은 오래된 소재다. 하지만 삶은 이런 것으로 만들어진다. 광고도 마찬가지다. p73으로 돌아가 다시금 머리 속 생각을 다듬어 봅니다.


No.749 그 무엇도 당연시하지 마라. 방금 하지 말라고 한 것들도. p210

같이 일하는 친구에게 일을 알려주면서 항상 말합니다. 이건 내 경험들이고 내 생각들이니 정답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검증해 보라고. 그러고 보니 요즘 배우기 시작한 프로그래밍 언어 관련 강의에서 강사분이 해주신 이와 비슷한 말이 떠오릅니다. "좋은 프로그래머 일수록 자기 자신을 의심하고 자신이 한 결과를 검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코딩을 한다." 음.. 어쩌면 이 말은 좀 더 신뢰할 만한 말이라 말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조금은 조심스럽게 이 문장에 아래의 내용을 덧붙이고자 합니다.

의심, 여기에 우리들의 '이성'을 가미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만의 확신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그 확신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면 영향력을 가진 확신이 될 수 있다. by opellie


No.872 인간이라는 동물은 괴상한 것이 아니라 혼재되어 있을 뿐이다. 선하면서 악하고, 독하면서 상냥하고, 강하면서 약한 것이 모두 하나의 존재에 들어 있다. p244

opeliie의 머리로 이 문장을 번역하면 이렇게 이야기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복잡한 동물이다. 선하면서 악하고, 독하면서 상냥하고, 강하면서 약한 것 그리고 여기에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모두 하나의 존재에 들어 있다. 그러한 복잡한 존재를 누군가가 가진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의 범위안에 있는지 없는지만으로 판단하지 마라. 그것만으로도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대하는 자세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라고.


전체적인 느낌

처음에는 광고 카피에 관한 책이라 생각했다.
사실은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개인적으로 읽어본 책 중에서
우리들과 우리 삶에 대해
가장 멋지고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할 수 있는 책이다.


감사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