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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더십 챌린지(1/2)

리더십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훌륭한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책

by Opellie

흔히 말하는 베스트 셀러 라는 단어에 그다지 혹하지 않는 편입니다. 누군가에겐 바이블이라 하더라도 다른 누군가에겐 아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쩌면 그래서 읽을 순서를 피일차일 미뤘던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읽고 나서는 '이 책은 리더십에 관해 저술된 서적 중 첫 번째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다' 라는 켄 블랜차드의 한 줄 평에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브런치를 통해 리더십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남기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생각들을 정리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도서명 : 리더십 챌린지

저 자 : 제임스 M. 쿠제스, 배리 Z. 포스너

출판사 : 이담Books

이렇게 가치를 공유하려면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p34
단합은 대화와 논쟁을 통해 생겨나며, 이해와 몰입을 낳는다. p89

기업 구성원의 참여는 오늘날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구상을 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에서 구성원의 참여란 아직은 갈 길이 많이 남아 보입니다. 일전에 기업 구성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사내 위원회 구성을 검토했다가 예측불가능성을 이유로 보류당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개인별 인터뷰를 짬을 내어 하고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과정, 일전에 글에서 인용했던 '으르렁 지대'를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한데 아직 많은 국내 기업의 상급자들은 이러한 '으르렁 지대'를 마주할 용기나 역량이 다소 부족해 보입니다. 어쨌든 명백한 것은 '가치를 공유하려면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한다' 는 명제입니다.

저는 리더가 어떤 업무에 대해 말하거나 일을 시킬 때, 그가 먼저 일을 파악하면서 지시를 내렸다는 점을 확신하기 때문에 더욱 잘 따를 수 있었습니다. p55

적어도 오늘날 리더는 실무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리더는 과거의 '관리자'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가지고 있는 일에 대한 전문성은 팔로워로 하여금 리더의 지시에 대해 신뢰를 갖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 혹여나 리더도 사람이기에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그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인정하는 것 역시 팔로워의 리더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놓치는 부분이 대다수라면 안되겠지요. 리더가 가지는 부족함에 대해 책은 이런 내용을 소개합니다.

리더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일 그들이 모든 분야에 통달한 전문가라면 직원들이 왜 필요하겠습니까? p55

다만 이 질문에 대해 opellie의 의견을 첨언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더는 모든 분야에서 전문가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특정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일 필요가 있습니다. by opellie
회사는 팀의 중요성을 대외적으로 표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 성과에 따라 보상 수준을 차별하게 되면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다고 아무리 말해도 이 성과 지표는 연말에 단 한번 평가하는데 그칩니다. p111

최근 제가 제 상급자에게 앵무새처럼 반복해서 드리고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내부적으로 협업이 잘 안된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제도를 통해 협업이 아닌 경쟁을 유도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상호 모순되는 일련의 모습들은 결론적으로 조직을 관통하는 혹은 경영진이 추구하는 일관된 가치 내지 철학이 없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도 있습니다. 단기적 성과만 본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책은 이런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기업 보고서를 볼 때, 눈에 띄는 사실은 대부분 기업이 표방하는 가치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입니다. p111
천천히 뒤로 물러나서 자신에게 물어보십시오. 이런 사소한 사실들을 관통하는 거대한 담론은 무엇입니까? p124

단기적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던져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구성원을 동참시키는 일 중 하나는 모든 사람이 서 있을 수 있는 공통 기반을 세우는 것이다. p143

어쩌면 HR이 해야할 혹은 할 수 있는 역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행동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기반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구성원의 의견을 모으고 공유하고 으르렁지대에서 수렴지대로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 말입니다.

이미지를 상징하는 단어를 사용해 소통한 비전은 ~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보였다. 결과가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며 느껴지도록 할 것인가' 라는 관점에서 당신은 추상적 열망을 이미지화할 필요가 있다. p152

목표를 설정할 때 반드시 산출물을 기록해보도록 하는 이유입니다. 산출물 내지 결과물이라는 단어가 그리 어려운 단어가 아님에도 정작 그것을 기록하는데 굉장히 어려워하는 경우를 마주하곤 합니다. 습관처럼 하고는 있었지만 이성으로 필터링을 해본 적이 없는 까닭입니다. 이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냄으로써 우리는 훨씬 더 쉽고 재밌게 그 목표를 달성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의 OKRs에서 KR, 즉 Key Results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동의 비전에 사람들을 동참하게 하기 위해섯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p163

사실 진정성이란 우리가 만질 수 있는 구체성 내지 명확성을 띈 개념은 아닙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진정성의 힘을 믿고 있습니다. 때론 그 진정성을 악용하려는 분들을 만나기도 하지만 제 경험 속에서 진정성은 사람과 사람을 더욱 친밀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이야기드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술을 거의 마지시 못하는, 담배도 안피고, 심지어 말주변도 그다지 좋지 못한 제가 10년 넘게 HR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살면서 진정으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했던 원칙은 다름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 제가 생각하는 방식과 다르게 처리할 기회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p177

팀장 역할을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함께 일하는 친구에게 제가 적용하고 있고 그러고자 노력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특정 분야에서 경험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사람으로서 가지는 한계는 존재합니다. 더욱이 변화한다고 말하는 오늘날 과거의 경험이 빠르게 소멸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른 방식으로의 일처리가 더 우수할 수 있을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쩌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정한 경험을 가진 우리는 우리가 생각지 못한 새로움을 보다 쉽게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종의 insight, 통찰력입니다. 이에 대해 책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에 대한 연구를 사살펴보면 사물을 창의적인 눈으로 다른 각도에서 보기 위해서, 뇌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자극을 주어야 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p183

길어짐 방지로 리더십 챌린지는 2번에 나눠서 소개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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