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pellie Jun 23. 2018

어느 HR-er의
조직문화에 관한 이야기

1+1=2가 될 수 없는 조직문화를 다루는 세상에 대한 바램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은 오늘날이지만 간혹 일부 분들 중에는 조직문화라는 게 1+1 =2처럼 무언가 행위나 이벤트를 하면 뚝딱 만들어지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 듯 합니다. HR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조직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일전에 언급한 바와 같이 HR의 궁극적인 목적이 HR이 필요없는 상태, 즉 기업 구성원이 스스로 움직이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면 어쩌면 HR의 궁극적인 목적은 한 기업에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귀결된다고 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브런치의 글을 통해 HR을 이야기하면서 강조하는 개념들로 '전문성' '(경쟁이 아닌)협력' 등의 개념들이 있습니다. 이를 기초로 생각하는 기업의 조직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간단히 그려봤습니다. 


Opellie's HR 기반 조직문화

1. 시작은 '탁월함을 추구하는 우리에 관한, 우리의 자유와 책임에 관한 이야기

탁월함을 만들어내는 우리들에 대한,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혹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자유와 책임에 관한 공유된 사고방식과 행동의 집합으로써 이야기를 우리가 속한 기업이 만들어갈 조직문화로서 선언합니다. 


2. 일에 관한 전문성

탁월함을 추구하는 우리들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기 위한 출발점은 '일에 관한 전문성'입니다. 우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건 다음의 항목들을 그 내용으로 포함합니다. 

1) 사실에 기반한 의사결정

2) 개인이 수행하는 일과 그 일에 연결된 일에 대해 이해하는 것

3) 이를 통해 기업의 가치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가치의 성장을 위해 해야 할 일의 역할에 대하여 고민하는 것


3. 상호협력

개인이 가진 전문성을 기반으로 상호협력의 과정을 통해 공동의 가치를 만들어 갑니다. 오늘날은 소수의 생각보다 다수의 다양한 생각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서로 다른 생각의 조합이 더욱 중요하고 새로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4. 상호배려

이러한 상호협력을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건 '상호배려'입니다. 상호배려란 거창하거나 화려한 것들이 아닌 소소한 일들을 통해 구현됩니다. 그 중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약속을 지키는 것' 입니다. 미팅시간, 출근시간 등 나 아닌 누군가와 속한 시간을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와의 약속을 킨다는 건 나와 약속을 한 상대방의 시간에 대한 존중을 의미합다. 


5. 영향력

전문성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상호협력과 상호배려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우리 개개인이 각자의 분야에서 영향력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동료'가 됨을 의미합니다. 최상의 복지는 좋은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라는 말을 다시금 돌아봅니다. 


전문성에서 시작해 영향력의 발현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전문성에 기반한 탁월함을 추구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조직문화란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1+1을 했다고 해서 2가 나온다고 말할 수 없는 분야라는 의미입니다. HR의 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조직문화를 '환경을 만드는 HR제도의 운영과정에서 상호작용을 통해 형성된 기업 구성원 개개인에 내재화된 행동양식'으로 정의를 합니다. 조직문화를 다룬다는 건 조직 내에서 기업 구성원이 일을 하는 과정에 영향을 주는 모든 영역을 다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래된 이야기지만 조직문화 스터디를 한다는 어느 분이 저에게 조직문화를 다뤄본 적이 있냐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 질문을 받자마자 스터디 참여를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 순간 조직문화를 다루고 있었노라 생각합니다. HR이라는 제도가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지, 그 일관성의 범위를 벗어나거나 상반된 , 그냥 무늬만 좋은,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생각하면서 말이죠. 


눈에 보이는 실체가 없기에, 그리고 외형적으로는 심플해보이지만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심플함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그 심플함에 필요한 복잡함을 이해하고 본질영역까지 이해하고 있어야 하기에 조직문화에서 1+1은 2가 반드시 나오지 않을 수 있기에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보다 많은 고민과 참여와 논의가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하는 것을 강제 혹은 인위적으로 주입하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조직문화라 볼 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팀장목표와 팀원목표의 관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