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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Sep 20. 2016

호기심(Curiosity)의 가치

어른이 아이들에게 배워야 할 가치

속해 있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시작이라는 아이"라는 표현을 적자 친한 분이 "아이"라는 단어에 태클을 날립니다.

우리 나이에 "아이"라니요.

그래도 꿋꿋하게 이야기합니다. 여전히 "아이"가 맞고 "아이"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되어 "아이"들을 만나면서 알게 된 건 "아이"들에게는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더욱이 우리가 놓치고 살아온 그 무언가가 오늘날 우리들에게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도 함께 말이죠.


아파트 단지 화단 길을 엄마 손을 잡은 한 아이가 걸어갑니다. 화단 안에 설치된 펭귄 조형물을 본 아이는 발걸음을 멈추고 펭귄을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다행스럽게도 엄마는 아이의 이야기를 받아주시는 듯합니다.


김영하 소설가님의 TED 영상 "우리 모두 예술가가 되자. 지금 당장"을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오죠.

한 아이가 '엄마 나 외계인 봤다'라고 말했을 때 "쓸데없는 소리"로 대응을 하기보다는 "그래?  어디에서?  어떻게 생겼는데?"로 대응하면 어떨까.라는 이야기죠.


아파트 단지 아이의 이야기나 김영하 님 이야기를 통해 말씀드리고 싶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하지만 어른이 된 우리들은 잃어버린 그건 바로 "호기심"입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 가지고 있었을,  하지만 어느 순간 잊고 잃어버린 가치.


기업에서 사람들을 보면서 호기심을 간직한 분들을 간혹 만나곤 합니다. 제가 본 그분들은 모두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고 여기에 기질이 더해진 분들은 항상 즐거움을 간직하고 있었죠.


일에 대한 ,  사람에 대한, 세상에 대한 호기심은 그분들로 하여금 일과 사람과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배우고 적용하게 만들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호기심이 현실로 ,  자신에 의해 만들어지는 특별하고도 신나는 경험을 알게 된 셈입니다. 모 책의 용어를 빌자면 "학습된 근면성(learned industriousness)"(직무수행관리/학지사,p172)라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세상에 일정 시간 몸담고 "호기심'을 잃어가는 저에게 "아이다움"은 제가 지키고자 하는 일종의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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