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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Jan 01. 2019

2019년을 시작하며 by opellie

우리들의 다짐에 대한 생각을 남깁니다.

2018년을 마무리하는 어느 날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일을 정리하고 나니 어느 새 2019년 1월 1일 저녁시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특정한 해를 특별한 해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습니다.  2018년도도 역시 그렇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제가 옳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을 하기 위해 제 자리에서 할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조금이나마 그것을 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었습니다. 설사 1%의 의도한 일과 99%의 의도치 않은 일들로 구성되었다 하더라도 1%가 남아 있는 한 말이죠. 할 일을 찾아 2018년 1월에 현재의 자리로 옮겼고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그 일을 마주해야 하는 이유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죠.


2019년도 역시 저는 제가 살아왔던 방식으로 만들어 갈 듯 합니다. 3월부터는 박사과정의 첫 학기가 시작되고 회사에서는 작년에 하고자 했으나 하지 못한 몇 가지 시도들을 해볼 생각입니다. 한 가지 다짐이 있다면 3월부터 시작되는 박사과정을 대함에 있어 건강관리를 잘 해서 응급실을 가는 일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죠. 일전에 경영대학원을 다닐 땐 매 학기마다 한 번 씩은 꼭 응급실을 갔었습니다. 저녁 10시에 수업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는 조용히 말씀드리죠 "OOO 병원으로 가주세요" 라고. 2019년도에는 적어도 이 말은 제 스스로 하지 않도록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회사분들을 만나면서 1월 1일자로 하겠다고 말하시는 가장 많은 이야기 중 하나가 담배를 끊겠다 라는 말입니다. 일전에 이야기드렸던 Agyris의 esposed theory와 theory in use를 떠올려 보면, 담배는 몸에 해롭다 라는 esposed theory와 하지만 이번까지만 피겠다 혹은 나는 괜찮다 라는 theory in use라고 할까요. 2019년도 올해 우리가 다짐한 esposed theory가 실제 2019년도 우리들의 theory in use가 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2019년의 첫 글을 무엇으로 시작할까를 생각하다가 새로운 시간에 대한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한동일 신부님의 '라틴어 수업'의 Lectio Ⅶ '나는 공부하는 노동자입니다. Ego sum operarius studens' 의 내용을 기본으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1. 겸손함

그런데 겸손한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겸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p83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다른 누군가에 대해 존중하는 것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것도 못해'가 아니라 그가 잘할 수 있는 것과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이 다름을 이해하는 것. 이를 바탕으로 서로가 서로에 대해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통해 배우고 보완될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자기통제

공부하는 과정은 일을 해나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공부든 일이든 긴장만큼이나 이완이 중요하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순간에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하죠. 그러자면 스스로의 리듬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하지만 그 과정 중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p85

위에서 이야기드렸던 개인적으로 2019년도에 하지 말야야겠다고 다짐한 제 이야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균형을 잡지 못하고 쏟아붓다보면 우리 자신도 모르게 잃고 마는 것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한 일에 대해 스스로 잘 하고 있고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때로는 조금은 여유도 부려보는 것. 삶의 여유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삶의 리듬을 조절하는 것이 우리가 2019년이라는 한 해를 우리 자신의 삶으로 멋지게 살 수 있는 열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3. 자아성찰

공부라는 노동을 통해 지식을 머릿 속에 우겨넣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노동자입니다. p91

기업에서 HRD라 부르는 교육분야에서 교육효과와 관련해 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가장 교육효과가 큰 방법이 '일을 통해 배우는 것' 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책의 문장과 연결지어 보면 '일이라는 과정을 통해 나를 바라보는 노동자'라고 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일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2019년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사과정을 가고자 노력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책을 보거나 세미나를 가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과 마찮가지로 대학원이라는, 특히 박사과정이라는 길을 선택한 이유는 지난 13년간 HR이라는 일을 하면서 만들어 온 생각들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HR담당자로서 제 자신을 만들어가는 데 있습니다. 단순히 배워서 사용해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혀서 제 자신의 생각으로 만들어감으로써 비로서 opellie라는 '나'를 만들어가는 셈입니다.


겸손함, 자기통제, 자아성찰


익히 알고 있고 동시에 어려운 단어이지만 어쩌면 우리가 세우는 소소한 목표들은 어쩌면 결국 이들을 위한 징검다리로서 우리가 이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간 목표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9년도를 이 세 단어를 떠올리면서 우리가 무엇을 해나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남깁니다. 개인적으로는 회사에서도 학교에서도 무언가 바쁜 한 해가 될 듯 합니다. 바쁜 생활을 통해 조금 더 겸손하고 스스로에 대한 통제를 할 수 있는, 그리고 성찰을 통해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opellie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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