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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pellie Apr 14. 2019

실무형 팀장 개념 보완

Practitioner Team Leader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학기를 시작하면서 시간 관리의 필요성을 더욱 느끼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 동안 무언가 집중해야 할 시간이 절실한 시점인 듯 합니다. 차주에 제출할 과제를 하면서 글을 읽다가 문장 하나를 만났습니다. 

The literature on artificial intelligence indicates that intuition relies on patterns developed through continual exposure to actual situations(Hayes, 1981;Simon, 1987) If so, executives who attend to real-time information are actually developing their intuition. (Kathleen M. Eisenhardt, 1989) (Making fast strategic decisions in high-velocity environments)

말 그대로 실시간 정보(real-tim information)이 경영진의 직관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장을 읽다가 얼마 전 어느 팀장님과의 일이 떠올랐습니다. 해당 팀장님은 작년부터 줄곧 자신이 팀장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실무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지요. 이에 대해 제가 취했던 입장은 오늘날, 특히 우리처럼 규모가 크지 않은 조직에서 팀장은 '관리'를 하는 팀장이 아니라 '실무형' 팀장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실무형 팀장을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실무를 잊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우리는 우리가 해왔던 일에 대해 의사결정을 하기 위한 아무런 실무정보도 알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래의 제 모습에서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실무형 팀장에 대한 이전의 글과 update

실무형 팀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사실 명확히 정의가 어렵습니다. 다만 이전의 제 글에서 실무형 팀장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적이 있지요. 

위 글에서 제시한 실무형 팀장의 요건을 보완하여 아래와 같이 남겨보려 합니다. 

1. 해당 분야에서의 깊이있는 지식과 경험,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2. 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즉 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 

위의 글에서 제시한 요건 중 1번은 동일하고, 2번과 3번을 '2. 일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 즉 경영에 대한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로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아래와 같이 3번의 요건을 추가합니다. 

3. 일에 관한 실시간 정보real-tim information를 마주하고 있으며 이에 기반한 일에 대한 의사결정을 통해 일에서 성과를 창출한다.  


Practitioner Team Leader

실무형 팀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Practitioner Team Leader 라는 말을 떠올립니다. Practitioner에는 '전문성'이라는 의미와 '실행practice'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 까닭입니다. 단순히 일만 하거나 working, 관리administration만 하는 것이 아닌 '전문성을 기반으로 실행'하는 practitioner가 맞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기에서 '실행'이 구체적 형태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실무형 팀장으로서 '실행'의 구체적 형태

실무형 팀장이란 실무를 움켜쥐고 혼자 일을 껴안고 있는 팀장도 아니고 그렇다고 실무를 하지 않고 보고만 받는 팀장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실무형 팀장은 경우에 따라 직접 실무를 할 수 있지만 팀원의 역량과 조직의 상황을 고려하여 일을 나누고 관찰하고 때로 일부는 직접 수행하기도 하는 형태의 팀장을 의미합니다. 


바램

지난 14년 남짓의 사회생활 속에서 만났던 팀장님들은 대부분 '관리형' 팀장이었습니다. 경력이 많으니 실무를 몰라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았고, 심지어 HR에 대한 1~2년의 경험만 가지고 팀장을 하시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와 개념을 모른 채 팀장이라는 권위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일부 일하는 팀원들이 이탈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인식이 한 번 생성되면 바뀌는 게 쉽지 않은 까닭에 하나의 조직과 세상이 변하려면 세대의 변화가 필요한데, 어쩌면 2019년 지금의 시점에서 팀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제 또래에서도 기존에 배운대로 하는 것에 익숙한 경우를 만나면 많이 아쉬움이 남습니다. 


외형적 권력을 가진 자로서 '관리'하는 상급자가 아니라 일에 대한 전문성과 팀원의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를 바랍니다. 지금 팀장으로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를 위한 우리의 모습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움직이는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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