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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riting Choenghee Aug 28. 2023

프롤로그: 1살 딸, 영어, 사랑

사랑하는 딸과 좋아하는 영어를 즐기는 순간들의 기록

 지난 5월, 그러니까 딸이 9개월쯤 되었을 때 아래 글을 썼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영어로 딸과 놀아주기로요. 구체적으로 딸과 영어 그림책을 재미있게 즐기며 놀듯이 읽겠다는 것이었습니다.

https://brunch.co.kr/@cjh8951/5




 지금 현재, 딸은 돌을 지나 2주라는 시간이 더 지났습니다. 드디어 만 1세가 된 것이죠. 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지났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아직 1살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렇게 컸나 싶고요. 남편과 정기적으로 산부인과에 가서 딸을 초음파로, 흑백 화면으로 보던 그때가 정말 엊그제 같습니다. 딸이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서 한편으로는 지금 이 모습, 아기 때의 모습이 하루, 또 하루가 지날수록 조금씩 옅어지는 것이 벌써부터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서 결심했습니다. 딸과 함께 하는 많은 것들을 기록하기로요. 지금 딸의 모습, 딸이 내는 소리들, 말들, 딸이 하는 동작들, 엄마, 아빠와 소통하는 장면들을 기록해 둔다면 딸의 성장과정을 아쉬운 마음 없이 오롯이 지켜보며 응원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미래에 지금의 딸이 문득 보고 싶고 그립다면 지금부터 기록할 제 글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파일을 열어보고 추억하면 되니까요. 기록은 그래서 충분히 할 가치가 있는가 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그리고 함께 한 행복한 순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낭만, 그리고 그 자체는 또 기록하는 사람의 대상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니까요.  


 브런치스토리에는 딸과 함께 하는 많은 것들 중 제가 좋아하는 영어를 딸과 공유하는 시간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영어 그림책도 읽고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영어를 갖고 딸과 놀아주려고요. 하고 많은 것들 중 왜 그걸?이라고 물으신다면 내가 좋아하는 어떤 것을 상대와 공유한다는 것 자체가 사랑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아낌없이 보여주고 내어주고 싶으니까요. 그로 인해 우리는 자연스레 많은 시간과 의미 있는 순간들을 함께 공유하고 추억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요. 결국 영어로 놀아주는 것은 곧 딸에 대한 제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자 제가 기록하고 싶은 순간들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생생하게, 솔직하게 쓰려고요. 딸이 만약 영어 그림책에 대한 거부감이 온다고 해도, 영어가 싫다고 한다 해도 글로 남길 거예요. 제가 쓸 글들은 딸의 영어습득기라기보다 딸과 영어로 놀았던 추억의 에피소드들이니까요. 그래도 솔직히 딸이 영어를 꾸준히 좋아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핫. 또, 제가 배운 영어, 영어교육학 이론 지식들이 관련된다면 함께 글에 포함시킬 예정입니다. 육아를 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제 글이 도움이 된다면, 그분들이 제 글을 통해 공감하실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요.


 프롤로그까지 쓰니 거창하게 시작하는 것 같아 살짝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저 1살 딸과 영어로 놀며 잊지 못할, 딸의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글로 남기려고요. 그럼에도 조금이나마 유용한 글을 쓰고 싶다는 양가감정도 놓지 않으려고 노력해보려고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글에서 봬요!



*글 제목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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