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는 내가 존재하는지 확신할 수 없다. 나는 내가 읽은 모든 작가들이자, 내가 만난 모든 사람들이며, 내가 사랑한 모든 여자들이다. 또 내가 갔던 모든 도시들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뇌과학을 연구하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비슷한 질문들을 자주 받습니다. 왜 그렇게 어려운 연구를 하나요? 뇌과하을 전공하면 도은 벌 수 있나요? 영혼과 사후세계는 존재하나요?
이상은 머리말에 소개된 글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뇌에 대해 아주 조금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뇌가 안쓰럽기도 했다. 두개골로 둘러싸여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쉴 틈도 없이 일만 한다. 물론 심장도 폐도 기타 우리 장기 모두 그렇지만 인간의 존재를 증명해 낸다는 의미에서 뇌는 특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