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고도 닿지 않는 밤의 기록

오늘을 건너는 시선

by 미리암 최정미



무엇인가에
머물러 안주함이 아니라

작지만
새로운 날개짓으로
나는 날아본다

위에서 보려 하지 않고
아래에서
올려다볼 줄 아는

작은 네모로
그대의 등을 바라본다

다섯 살 아이가 건네준
“아함~ 잘잤어”
그 한마디에

오늘을
선물처럼 받아 든다

화장기 없는 하루가
가을 속으로 스며들어
조용히 익어간다

대단한 꿈이 아니라
소박한 꿈을 안고
나는
좋아하는 곡을 틀고
길을 나선다

오늘이라는 이름의 하루를
다시,
살아보기 위해서

2016.10.17


https://youtube.com/shorts/AKWgykntsP8?si=4nGCOjatecweYe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