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챌린지 66일 7일차

7일차 - 감사합니다.

by 미리암

따가운 소리가 내 맘을 일깨우며

나를 이롭게 함에도,

때론 멀리하고 싶었습니다.

달콤한 소리가 나를 해치려 해도,

가까이 두려는 이 변덕스러운 마음,

흔들리는 나를 붙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스러운 인연들, 곁에 머물게 하시고,

그 따뜻함에 마음이 녹으며,

부족한 나를 배우게 하시고,

넘치는 것을 나누게 하시니,

좁은 밴댕이 마음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내 인생 한 편의 다큐멘터리,

꽃길에 미소 짓고,

노을 지는 풍경에 눈물 흘리며,

고운 딸을 만나 가슴 벅차고,

산 넘을 때마다 밀어주시고 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국민학교시절 목사님 딸이 친구였다. 친구를 따라 주일학교에 가면 집에서 만나보지 못한 과자들은

왜 그리 많았던지, 일주일마다 기다려졌다. 그리고 우리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헤어졌다.

친구는 부모님을 따라서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갔고 나는 그 마을에 남아있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친정마을에 가면 교회는 없고 공장이 세워져 있다.

그곳에는 추억만 남아있다.

어린 시절 초코파이를 먹기 위해 나섰던 교회

중고등학교 때는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다니고, 청년 시절에는 뭔가 심취해서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하다는 생각을 갖고 다녔다.

스물세 살에 시작된 대학생활은 기독리더가 되어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전사처럼 다녔다.

하지만 돌아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였다.

나이 서른에 선택을 배웠다. 그 선택 통해 과거와 다른 방향으로 살기 위한 몸부림은 오십 년 중 3년 정도이다. 얼마나 다행인가?

내 마음이 바늘이 세워질 때 표정을 보고

' 너 요즘 감사하지 않는구나 '라고 귀띔해주는 고마운분 덕분에 다시 감사의 조건을 의도적으로 찾게 되는 시간들이다.

나는 조금 더 나은 어른이 되기를 오늘도 선택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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