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소리
발소리
이랴, 이랴
소리치시는 아버지,
쿵쿵, 쟁기 끄는 엄마소.
씨앗 들고 강 건너 밭 갈러 간다.
논밭은 주인네 발소리 듣고 귀리 이삭 풍성해진다.
훠이, 훠이
따릉 따릉 자전거 종 울리며,
위잉 위잉, 자전거 몰고 가는 아버지.
새싹 쪼는 참새 쫓아 논밭을 누빈다.
펑펑, 폭죽 터지는 소리,
누렇게 익은 귀리 이삭 흔들린다.
참새 쫓는 아버지,
딸딸 딸, 검정 바퀴 경운기로 겁준다.
뛰뛰, 빵빵
쩌렁쩌렁 용달차 경적 소리,
오빠 태우고 볏짚 나르러 간다.
올해는 귀리 풍년일세.
오늘은 자유주제 '발소리'를 떠올려본다.
어렸을 적 아버지가 모는 엄마소의 모습부터
자전거, 경운기, 그리고 시대가 변해서 용달차까지 등장하는 농촌풍경
농작물은 주인의 발소리가 얼마나 들었는가에 따라 추수할 때 결과물이 달라진다고 한다. 요즘 들녘을 다니는 다양한 교통수단 풍경을 볼 수 있다. 어머니들은 소형 이륜차를 타고 논두렁을 쌩쌩 달리며 콩밭 메러 가시고
유자 밭에 해충방제하신다. 잘도 달리신다.
어렸을 적 병충해를 잡기 위해 오빠랑 했던 방제작업
경운기, 검정고무통, 노란 약 줄...
지금의 방제현장은 드론으로 , 광역살포기로 변신했다. 시대는 계속 변하고 있다
공백포함 603
#별별챌린지 #글로 성장연구소 #작가지망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