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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쓰고, 달린다 (습작시)

선물

by 미리암

선물


멀리, 출장길,

작은 시골,
편의점 선반 위에
빨강 장미 비누꽃, 발그레 웃어있었어.


네가 생각났어.
한 송이를 고심해 골랐어


근데 말이야,
너를 만나려면
오늘 밤,
내일 밤,
모레가 되어야 만나는 걸 깜빡했지


너를 위한 장미 한 송이,
향기의 소비기한
괜찮겠지?
다행인 것은

물을 안 줬는데

시들지 않고 있어


네 곁에서
조용히 사랑을 속삭이는
장미 비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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