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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부아빠 Jun 19. 2020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빨래가 한가득입니다.

친구가 직접 볶은 커피는 지금껏 마셨던 커피의 향과 차이가 납니다. 맛이 있다 없다의 문제가 아니라 맛과 향이 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에서 차이가 납니다.


아침부터 세탁기는 세번씩이나 돌아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빨래를 널어 놓고 친구가 보내준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고 있습니다.


빨래 바구니에는 아직도 빨래가 남아 있습니다.


2박 3일의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엄마는 직장의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의 기분은 더 신이 난 듯합니다.


까탈스러운 성격의 큰 아들의 첫 캠핑을 걱정했습니다. 털털한 성격의 작은 아들은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큰 아들은 자연의 환경에 잘 적응하며 캠핑이 재밌다며 이번 주말 옥상에 텐트를 치고 잠을 자고 싶다며 난리입니다. 작은 아들은 역시 여행은 호텔과 게스트하우스가 최고라며 각종 벌레와의 전쟁을 싫어합니다.


자연에 적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또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나 자신이 아이들을 대하는 몰랐던 모습을 알 수도 있었습니다.


문명과 멀어지고 엄마와 떨어져 지내는 아이들은 마음껏 자유와 기쁨을 누렸습니다.


다녀오니, 빨래가 한가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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