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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부아빠 Jan 27. 2021

나는 지금 통영에 있다.

통영에 왔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목적지는 통영으로 정했습니다.

왜 통영인지는 나도 모릅니다.
왜 통영을 왔는지도 모릅니다.

그냥... 집에서 멀어지고 싶었을 뿐입니다.

홧김에 온건 아닙니다.
아내와 싸워서 온 것만도 아닙니다.
어느 친구의 말처럼, 쉴 핑계를 만들었나 봅니다.
나 자신에게 휴식이 필요했나 봅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짭조름한 바닷바람에 머리가 상쾌해졌습니다.

저녁에 해안길을 걸었습니다.
가만히 서서 파도소리를 들었습니다.
마음은 내일 집으로 돌아갈 걱정뿐입니다.

아침식사는 충무김밥을 먹을 예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줄 통영꿀빵도 사야겠습니다.
내일은 나를 위해 마음껏 즐겨 볼 계획입니다.

맞다!

내 카드는 아내에게 문자메시지가 도착하네요. 휴~
그냥 얌전하게 하루를 보내다 올라가야 하겠습니다.

그나마,  돌아다니기 딱 좋은 날씨라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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