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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민 Aug 31. 2022

그리다 9회 차 모임

채색을 제대로 배우다

그리다가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진도가 매우 빨랐는데 어반 스케치까지 들어가다 보니 멘붕에 빠진 멤버들이 있었다.

여러 다양한 일상 사물들을 그리다가 골목 풍경은 서서히 들어가는데 민락주민센터의 요청으로 민락동 풍경을 그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빨리 들어가게 되었다.

다들 놀랄 정도로 잘하고 있는데 채색에서 어려움을 토로한다.

숙제 검사

그동안 확진으로 격리 중이던 멤버들의 그림을 보니 비교적 좋은데 채색을 과하게 욕심을 내는 부분도 보인다. 모두 너무 잘하려고 지나치게 애쓴 결과다.

채색에 집중을 하다 보니 기본선이 무너지기도 한다.

그래서  요청에 의해 같은 그림 채색하기를 한번 더 진행하기로 했다.

우리가 픽한 그림은 빨래가 널려있는 집의 사진이었다. 이사진엔 여러 요소가 있다. 벽돌집과 빨랫대, 기와지붕과 화단의 식물 전깃줄 등 여러 가지를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다.

스케치할 때도 벽돌 표현하기 잎사귀 표현하기 등을 배워본다.

채색 중간 단계.

일단 시범을 보인 뒤 물감과 붓 사용을 따라 해 보는 멤버들.

우리가 그리는 그림은 펜 선이 기본이 되고 채색은 엷게 들어가야 한다.

자칫 색이 과해지면 그림이 무거워지고 본래의 의도와 달라진다. 그림이 오히려 나빠지는 것이다.

물감과 물의 적절한 사용을 모르고 물감만 바로 칠하다 보니 그림이 진해지고 마음에 들지 않고 결국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다.

조금씩 채색을 하면서 감을 잡아가는 멤버들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달아 가며 채색에 집중한다.

최종 완성본.

그림이 화사해졌다.

물로 농도를 조절하며 포인트를 줄 부분을 진하게,

절대 마르기 전 덧칠 금지, 욕심 내려놓기.

이 규칙을 지켜 완성해 낸 같은 풍경 그리기.

같은 풍경인데 다 각자의 느낌이 있고 멋지다.

그림들이 한결 가볍고 산뜻하다.

각자의 개성도 한 움큼 들어가서 더욱 그림마다 빛이 난다.

이제야 채색하는 법을 알았다며 좋아하는 그리다 팀.

둘러 온 것 같지만 오히려 시행착오를 통해 더욱 그림이 발전한 계기가 되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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