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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부른 먼지 Jan 13. 2020

[반짝반짝 빛나는 말들] "이제는 내가 지켜줄게요"

엄마는 엄마가 지킨다!^^


#차도를 걷다가.


"엄마 이쪽으로 와봐요."

나와 자리를 바꾼다. 자신이 차도쪽으로 선다.

그리고는 말한다.


"엄마, 이제는 내가 엄마를 지켜줄게요."



#등원길에 피어있는 꽃.

다음 꽃검색 기능덕분에 동네 곳곳의 꽃이름을 알아간다.


오늘의 꽃은 주름꽃

성우는 꽃이름보다 꽃말에 관심이 더 많다.


주름꽃의 꽃말은 '나는 너를 잊지 않는다.'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도 엄마를 잊지 않을게요."


"엄마 하늘나라에 안가고 싶어.

오래오래 계속 살고 싶어.

성우랑 이렇게 매일 놀고 싶어서..."



#단골까페 '행복커피'가 멀리 상암동으로 이사갔다.

일년만에 사장님을 만나러 까페에 간 날."


"아, 맛있는 커피 마시니까 정말 행복하다."

"엄마, '행복커피'마시니까 행복한거죠?"

"응, 성우야. 근데 너 행복이 뭔지 알아?"

"그럼요, 엄마가 저한테 예쁘다, 예쁘다, 하면 제가 행복하거든요.

그게 행복이에요"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 모든게 궁금하고 신기해

밥 먹으면서도, 양치하면서도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여덟살 아이의 '반짝반짝 빛나는 말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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