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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와 촛불의 빛.

2025.01.15 수

by JasonChoi

나에게는 다른 사람보다 부족하다 느끼는 것들이 있다.

많은 부족한 것들 중에서, 꼭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노력하는 힘이다.


물론, 나와 같은 사람도 나보다 부족한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내 눈에 보이는 사람들은 대체로 나보다 더 노력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같아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나의 노력을 표현하고자 한다면,

작은 빛을 내는 조그마한 초라고 생각한다.

약한 바람에도 꺼질 듯 흔들리고,

지나가는 이슬비에도 저항 없이 바로 꺼져버리는.


나의 노력은 언제나 그래왔다.

작은 방해에도 언제나 금방 빛을 잃고 마는.


하지만 이젠 내 노력을 서서히 변화시킬 단계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활활 타는 나무에서 또는 큰 화로에서 나오는 빛과 열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지금 가지고 있는 촛불 정도의 빛과 열기가 조금 더 오래갈 수 있는 단계부터 시작하고 싶다.


바라건대,

작은 바람 정도를 버틸 수 있고,

내가 가지는 열정이 연료가 될 수 있는,

램프 정도의 크기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내가 가진 노력의 총량을 넘기는 과한 욕심은 언제든지 나를 다시 실패와 실망이 넘치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다.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나 자신의 역량을 발전시키는 길이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의 열정이 램프의 기름이 되고, 작은 빛이라도 꾸준히 낼 수 있는 상황이 오면, 작은 방해와 유혹들 정도는 램프의 케이스가 막아줄 테니 나는 조금씩 노력을 늘려가면 되는 일이다,라고 생각한다.


지금 나는 글을 쓰는 것을 노력하고 있다.

작은 주제로부터 매일 꾸준히 시작하여,

후에는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낼 수 있도록.


목표를 이룬 후의 내가 돌아와 이때의 짧은 글을 읽으며, 램프의 빛보다 더 큰 빛을 낼 수 있는 목표를 찾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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