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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나라의어른이 Mar 31. 2020

D-91, 보글보글 부대찌개

밖에서 사 먹는 느낌 나는 부대찌개

오늘의 유일한 스케줄이었던 언어교환 친구와 만나는 것이 취소되고 나서, 뭔가 헛헛한 마음에 부대찌개를 끓였다. 셧다운이 되고 나서는 만날 장소도 없고 해서 둘이 산책 겸 만나곤 했는데, 나의 유일한 'Me time'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요새 나의 유일한 일과, 요리에 매진해본다. 


보글보글 부대찌개

밖에서 사먹는 듯한 부대찌개. 놀부부대찌개가 부럽지 않다. 
해물 다시팩 육수


1. 육수(6컵)를 미리 준비한다. 나는 해물용 다시팩을 넣고 끓여주었다.















양념장

2. 육수가 끓을 동안, 양념장을 준비해준다. (꿀키님의 유튜브를 보고 참고했다.)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꿀키님은 1/2만 넣었지만, 난 마늘을 좋아하기에 1큰술 넣었다.) 마지막으로 육수 한 스푼을 넣어주고 섞는다. 








마땅한 냄비가 없어, 웍에다가 재료를 넣고 끓였다.

3. 스팸 1/4조각, 두부 1/3모, 살라미 조금, 김치, 대파, 양파 1/2개를 준비해서 잘 넣어준다. (재료는 냉장고 사정에 따라 넣어주면 된다. 다만, 우리 집 부대찌개의 핵심은 살라미에 있다. 살라미를 넣어야 밖에서 사 먹는 부대찌개 특유의 맛이 나는 것 같다.


 2의 양념장을 올려주고 그 위에 라면사리를 하나 올려준다. (나는 라면사리로 김치라면을 애용한다.)

1의 육수를 붓고 뚜껑을 덮고 보글보글 끓여준다.  







4. 완성

낮술을 부르는 맛이다. 

밥도 다 먹고, 찌개도 다 먹어버렸다. 내친김에 벨기에 맥주 각 1병씩 했다. 이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밥이라도 잘 챙겨 먹어야지. 할 일도 없는데 말이다. 

베이크드 빈스, 콩나물, 떡 사리, 사골 육수 없어도 밖에서 사 먹는 맛이 나는 얼큰한 부대찌개 였다. 찌개 만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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