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새나라의어른이 May 05. 2020

D-59, 돈스테이크

심야식당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해 보다

돼지고기로 만든 스테이크라, 어떤 맛일지 상상이 잘 되지 않아 언젠가 한 번 해봐야지 생각만 하다가 오늘 처음으로 만들어보았다. 벨기에 마트에서 스테이크용 돼지고기를 많이 파는 걸로 보아 이 나라 사람들도 돼지고기 스테이크를 많이 먹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먹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꽤 많이 먹는가 보다. 벨기에에서 일본 음식을 해 먹는 한국인이라. 뭔가 삼 박자가 안 맞는 느낌이지만 결과물은 꽤 맛있었으니 레시피를 공유해본다. 


사진으로 보니 꼭 함박스테이크 같다...

돈스테이크

재료 : 돼지고기 등심(두툼한 돈가스용 고기를 써도 될 것 같다.)

간장소스 : 간장 2큰술, 우스터소스 1큰술, 설탕 1큰술, 간생강즙 1 티스푼, 미림 2큰술, 청주 2큰술, 물 2큰술, 간 양파(양파 1/4개)


1. 돼지고기는 키친타월로 한 번씩 닦아주고, 소금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해 준다.

2. 밑간 한 돼지고기에 밀가루를 묻혀 준다. (밀가루를 묻혀주어야 소스가 잘 베어 든다고 한다.)

3.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돼지고기를 뒤집어가며 노릇노릇 익혀준 후, 준비한 간장 소스를 부어 졸여준다. 

4. 어느 정도 소스가 걸쭉하게 되고 양념 색깔이 진해지면 완성! 접시에 양배추 샐러드 밥과 함께 올려준다. 


두툼한 돼지고기라 속이 안 익었으면 어쩌지 걱정스러웠는데, 안 까지 잘 익었다. 양배추 샐러드까지 하나도 안 남기고 다 먹었다. 


요리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것 중의 하나가 안 먹어본 음식을 요리하는 것이다. 돈스테이크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음식이라 만드는데 꽤 공을 들였다. 돈스테이크를 만들었던 다른 사람들의 요리 유튜브를 찾아보며 나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원래 계량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인데, 참고하는 레시피에 따라서 정확하게 계량도 열심히 해 가며 조심스럽게 요리를 했다. 일단 집에 풍기는 음식 냄새가 좋으면 마음이 살짝 안정된다. 눈으로 봤을 때 고기가 노릇노릇 구워지고, 소스 색깔도 예쁘게 나오면 조금 설렌다. 마지막으로 간을 살짝 보면 그제야 입에 침이 싹 돌면서 기분이 좋아진다. 아는 맛보다 더 기쁜 새로운 맛이다. 

작가의 이전글 D-60, 대파 참치 파스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