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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솔솔 May 05. 2020

D-58,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

산뜻한 아침 메뉴


집에 노란 튤립을 사 왔는데, 보기만 해도 상큼하다. 노란색이 이렇게 귀여운 색깔인지 이 튤립을 보면서 절절히 느끼는 중이다. 어쩜 이렇게 앙증맞고 귀여운지. 보는 내가 다 마음이 흐뭇하다. 꽃말은 슬프게도 헛된 사랑, 바라볼 수 없는 사랑이란다. 귀여운 노란 튤립에 어울리지 않는 쓸쓸한 꽃말이다. 눈으로 상큼함을 즐겼으니 입으로도 상큼한 맛을 느끼고 싶어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다. 

락다운이 두 달째라 화병도 못 사고, 물병에 넣어놓았지만 노란 튤립의 귀여움은 감출 수가 없다. 

에그 포테이토 샌드위치

재료 : 계란 3구, 감자 4개, 오이 1개, 당근 조금, 참치 캔 1통, 콘 옥수수 조금, 소금, 후추, 마요네즈


1. 오이는 얇게 썰어 소금을 솔솔 뿌려서 물기를 빼 준다. 

2. 계란과 감자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보글보글 삶아준다. 계란은 완숙, 감자는 젓가락을 넣었을 때 푹 들어갈 정도로 잘 삶아 준 후 껍질을 까서 준비한다. 

3. 물기가 빠진 오이를 꼭 짜서 물기를 없애준다. 당근은 잘게 썰어주고, 참치 캔은 체에 밭쳐 기름을 빼준다. 

4. 삶은 감자와 계란을 포크로 잘게 뭉게 준 후, 오이, 당근, 참치, 콘 옥수수를 넣고 마요네즈를 넣고 열심히 잘 섞어준다. 쉐킷 쉐킷. 소금 후추를 적당히 뿌려 간을 맞추면 끝! 샌드위치 빵에 잘 발라주고 예쁘게 잘라주면 완성이다.  

커피나 우유 한 잔이랑 함께 먹으면 기분 좋은 아침이다. 

어릴 적 엄마가 종종 해주던 샌드위치이다. 아침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고 카톡을 보내니 한국에 있는 남동생이 자기도 먹고 싶다며 아쉬워한다. 엄마의 음식을 이제 누나인 내가 만들고 있다. 남편도 언제 그렇게 뚝딱 샌드위치를 만들었냐며 놀라워한다. 내일 영어 강의가 저녁에 있는데, 속 재료가 꽤 남았으니 내일 수업 듣기 전에 후딱 만들어 먹어야겠다. 샌드위치 하나로 두 끼를 해결하다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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