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메리칸 셰프' 속 스칼렛 요한슨 파스타
내가 좋아하는 영화 장르 중 하나가 요리 영화이다. 리틀포레스트, 줄리 앤 줄리아, 더 셰프, 아메리칸 셰프 등 이것저것 챙겨본 요리 영화과 꽤 된다. 그중에 가장 궁금하고 먹고 싶었던 요리 중의 하나가 생 파슬리 파스타였는데, 한 번 만들어 본 이후로 우리 집에 자주 올라오는 메뉴가 되었다.
주인공(존 패브로)가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몰리(스칼렛 요한슨)에게 만들어주는 파스타인데, 일명 '작업 파스타'라고도 하는 것 같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요리이지만 인상이 꽤 강렬해, 영화가 끝난 후에도 먹고 싶었던 파스타다.
나와 남편은 이미 부부이기 때문에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먹고 싶다는 나를 위해 남편이 두 손 걷어붙이고 만들어 주었다. 상큼한 레몬 향과 생파슬리의 신선한 맛 그리고 올리브유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풀만 들어간 것 같아서 아무 맛도 안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 만들어보면 산뜻한 맛이 난다. 봄이랑 어울릴 것 같은 그런 파스타다. 남편표 생파슬리 파스타에는 영화와 달리 새우를 추가로 넣어 줬는데, 식감도 좋고 뭔가 더 든든한 맛이 난다.
생파슬리 파스타
재료 : 스파게티면 2인분, 새우 , 생파슬리, 마늘 12알, 페페론치노 3알, 올리브유, 소금, 후추, 레몬 반 개,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
1. 스파게티 면은 소금을 조금 넣고 끓는 물에 8분 정도 삶아 준다. (알단테 정도로만 익혀준다.) 면수 1 국자는 남겨 놓고 면만 체에 밭쳐준다.
2. 생 파슬리는 줄기는 떼고 이파리만 다듬어 준 후, 쫑쫑 썰어준다. 반은 파스타를 익힐 때 넣고, 반은 프레이팅 직전에 넣는다. 마늘은 편으로 썰어서 준비한다.
3.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른 팬에 편 마늘, 페페론치노를 넣고 볶아주다가, 삶은 스파게티 면과 면수 1 국자, 파슬리, 새우, 소금, 후추를 넣고 2분 정도 더 볶아준다.
4. 파스타를 접시에 덜어 올려주고 재료 준비하고 남겨둔 생파슬리를 마저 올려준다. 레몬즙도 충분히 뿌려준다.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 치즈를 뿌려주면 완성!
오늘만큼은 내가 스칼렛 요한슨이라 생각하고, 맛있게 파스타를 냠냠 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