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이 생각나는 상큼한 레몬 드레싱
매일 오늘 날씨만 같다면 세상 참 살만할 것 같다. 짜증 내는 사람도 없고 다들 행복하게 지낼 것 같은 아름다운 날씨다. 금강산도 식후경. 아름다운 날씨와 잘 어울리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었다. 누텔라 버터크림 맛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의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먹자마자 입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내가 좋아하는 버터맛과 크림 맛이 동시에 느껴지며 간간이 누텔라의 달달함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한 입 먹는 순간 행복한 기분이다.
청량한 날씨와 어울리는 상큼한 음식이 먹고 싶어 졌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샐러드를 먹기로 했다. (물론, 샐러드'만' 먹은 건 아니고 샐러드'도' 먹었다.) 샐러드드레싱도 새콤달콤한 레몬 드레싱으로 결정했다! 아이스크림이 달아서 그런지 뭔가 상큼한 게 먹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알록달록 샐러드
레몬 드레싱 소스 : 올리브유 4큰술, 레몬즙 3큰술, 설탕 1 1/2큰술, 다진 양파, 소금, 바질가루
샐러드 재료 : 샐러드 믹스(양상추, 적양배추 등), 파프리카 노란색&빨간색, 올리브, 삶은 계란 1개, 옥수수 콘, 완두콩 조금
샐러드는 조리법이 따로 없어서 예쁜 그릇에 야채를 담고 드레싱을 뿌려주면 끝이다. 음식을 하다 남은 자투리 재료(콘 옥수수, 완두콩, 파프리카)를 한데 모으니 양이 푸짐해졌다. 제일 힘들었던 게 양파를 다지는 일이었는데 눈이 너무 매워 눈물이 뚝 하고 떨어질 뻔 했다. 휴우. 아직 스킬이 부족해서 그런지 양파만 썰었다하면 눈물이 그렁그렁이다. 양파가 너무 매우면 어쩌나 싶었는데, 드레싱으로 만들고 보니 따로 매운맛을 안 빼도 맵지 않고 괜찮았다. 오히려 양파가 들어가서 개운한 느낌이 들었다. 아침 조깅하면서 햇빛도 충분히 쐬고, 알록달록한 샐러드도 먹고 비타민을 한껏 충전한 느낌이다. 내일은 개운하게 기지개를 펴며 일어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