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에 남겨진 것들 031
사랑은 능력이다. 라고 에리히 프롬이 말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사랑을 감정적인 영역으로 생각하는데, 사랑이 감정이나 욕망의 영역이라면 사랑하는 "대상"이 나타나기만 하면 사랑할수 있다고 인정해 버리는 것이죠.
사랑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그런 감정과 욕망이 중요하겠지만, 사랑을 감정의 영역으로만 치부해 버린다면 사랑의 완성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감정이란 그리 오래가지 못하며 기복이란게 항상 있는 법이니까요.
감정의 요동으로 시작된 사랑을 제대로 이어가려면 노력이 필요하고, 그 노력이 결국 "능력"이란게 요즘 제 생각입니다. 책임감과 존중, 보호... 이런것들을 상대에게 지속적으로 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사랑은 결코 아무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요.
사소한 문제로 다투고 집에 돌아와서 상대에게 사과의 톡을 보냈을때, 상대가 그 톡을 확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맞닥트리면 사과의 마음이 흔들리는 것... 이것이 감정의 실체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길 원한다면, 감정이나 욕망의 충동에서 벗어나 상대를 영원히 책임지고 배려하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물론 하루 아침에 생기는 능력이 아니니 죽을때까지 계속 그런 능력을 갖도록 노력해야 겠지요.
ps
우리가 자식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할 수 있는 비법이 바로 감정의 기복이 있어도 자식을 영원히 책임지고 배려하며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