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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neynWorks Feb 28. 2020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자기소개서 질문

2. 질문 안에 또 질문! 모두 대답해야 할까? (SK, CJ 등)

도전과 관련된 경험을 물어볼 때 회사들은 일반적으로 아래와 같이 질문한다.

조건이 붙더라도 ‘목표 설정’에 대한 정도이다.

두산그룹: 본인이 살아오면서 가장 도전적이었거나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을 기술하세요
신세계: 학업 외 가장 열정적이고 도전적으로 몰입하여 성과를 창출했거나 목표를 달성한 경험을 기술하시오
한국타이어: 성장과정에서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끈기 있게 실행하여 성과를 창출한 경험에 대하여 작성하여 주십시오.


그런데 SK는 다르다. 무려 6가지의 소질문을 하고 화룡점정으로 경험에 기반하여 작성할 것을 요청한다.

심지어 이런 문항이 4개나 된다.

자발적으로 최고 수준의 목표를 세우고 끈질기게 성취한 경험에 대해 서술해 주십시오.

본인이 설정한 목표

목표의 수립 과정

처음에 생각했던 목표 달성 가능성

수행과정에서 부딪힌 장애물 및 그때의 감정(생각)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 노력

실제 결과/ 경험의 진실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잘 드러나도록 기술


SK의 이런 구체적인 요구 탓에 많은 지원자들은 지치고, 심지어는 작성을 포기하기까지 한다. 지친 지원자들은 나에게 “모든 소질문에 답변을 해야 하나요?”라고 물어온다. 답은 Yes! 다. 작성이 어렵겠지만 그 이유를 알아보자.


이미 많이들 알고 있지만 서류 평가에서 자기소개서를 모두 읽어서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채용담당자가 읽어낼 수 있는 자기소개서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양이 쏟아져 들어온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자기소개서가 읽히는 때는 면접에 가서이다. 그 탓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인재가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만약 AI가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 SK C&C는 이미 그러한 노력을 하고 있고, SK하이닉스 신입 채용 때 이미 시범 적용을 한 상태이다.

 



 AI는 한계가 있다. 포괄적인 질문에는 평가하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항목을 나누고 명확한 채점기준을 제시해야 그들이 평가를 내릴 수 있는 것이다. 즉 SK그룹 자기소개서 항목처럼 질문을 나눈 것이다. SK 외에 자기소개서를 AI로 평가하는 롯데의 경우는 ‘경향’을 파악해서 평가를 내린다. 방식은 3년간 지원자 자소서 전체, 3년간 신입사원 중 업무 성과가 좋은 사람들의 자소서를 분석해 기준을 만드는 것이다. 이 외에 현대-기아차, CJ그룹 등은 AI를 활용해 직무적합도 평가와 자기소개서 요약 시스템을 활용한 서류 분석을 진행한다.


 자소서 문항이 세분화되고 구체적으로 작성하라는 이유는
‘경험의 결과가 아닌 과정’이 궁금해서다.


그런데 이제까지 대다수의 지원자들은 당시의 상황 묘사와 느낌을 적기에 여념이 없었다. 덕분에 진짜 궁금한 당신의 경험 속, 당신의 행동(Action)은 전혀 기재되지 않고 상황(Situation)만 장황히 기술되어 있다. 

질문사항에 모두 대답하자. 그 과정을 성실히 이행하면 당신의 경험을 적게 될 것이다. 그것이 회사의 의도이다.



[참조기사]

http://news.donga.com/List/3/08/20180904/91822474/1

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831010013 


AI 자기소개서 평가…인사담당자와 점수 격차는 15%

한국일보 2018.04.16

올해 1월 SK 하이닉스 신입 채용 당시 에이브릴 HR을 시범적으로 적용해본 결과, 자기소개서 한 장을 평가하는 데 평균 3초 이내로 사람 심사위원이 한 명당 4, 5분 걸리는 것에 비교해 획기적으로 짧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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