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runch.co.kr/@cksdn5074/42 - 사랑은 아쉬움이다.
'사랑은 아쉬움이다'라는 브런치 글을 쓴 다음날 S와 대화를 나누고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사랑과 아쉬움에 대해 먼저 얘기했다.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S는 만족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나는 그런 S의 말을 듣고 머리를 맞은 기분이었다. 나는 아쉬움'만'이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서였다. 그 후로 많은 날이 지났다. 아쉬움만을 좇다 지쳐도 보고, 충만하게 차오르는 만족을 경험해보기도 하며 지냈다. 어떻게 해주면 더 좋을지 고민하며 괴로워해 본 날도, 이만하면 충분하다는 감각을 느꼈던 날도 소중했다. 이제는 안다. 아쉬움이나 만족 어느 하나만이 존재하는 건 사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사랑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다. 때로는 더 나아지고 싶은 갈망으로, 때로는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평온으로. 그 두 감정 사이를 오가는 것 자체가 사랑이 살아있다는 증거인지도 모른다. 아쉬움은 나아가게 만드는 동력이고, 만족은 지구력을 올려주는 안전장치와 같다. 아쉬운 줄 모르는 사랑은 퇴보하고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랑은 부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