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your role model?

Happy 스승의 날

by 양윤미

매년 돌아오는 5월 15일,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이라 함은 나를 가르쳐 올바르게 이끌어주는 사람이란 의미다. 가르침은 학문적 깨달음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인생의 지혜, 삶의 정도(正道)를 알려주는 좋은 사람들이 곧 나의 스승인 셈이다. 지혜로움과 현명함은 나이를 먹으며 자연스레 익어가지만 때로는 나이와 상관없이 배울 것이 많은 좋은 친구와 후배들도 존재한다.


스승의 날에 나는 몇몇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열고 금액과 상관없는 진심을 담아 보낸다. 누군가에게 감사하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삶은 기쁘고 행복한 삶이다. 감사를 전하고 싶은 존재가 많으면 많을수록 풍요롭다. 사람이 곧 재산이기 때문이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일컬어 우리는 “role medel”이라 한다. 연예인 혹은 기업인, 정치인이나 유명 인사들을 롤 모델 삼을 수도 있고 손 내밀면 닿는 곳에 있는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을 롤 모델 삼을 수도 있다. 닮고 싶고 따라 하고 싶게 만드는 사람들은 소극적 의미에서 스승이라 할 수 있다. 직접적으로 가르침을 주진 않지만 삶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향성을 잡아준다는 의미에서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내가 되기까지 깨우침을 준 스승들, 나의 롤 모델이 되어준 수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본다. 지금은 멀어졌으나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사람들, 새롭게 내 삶에 다가온 스승과 같은 분들에게 감사하다. 사람은 홀로 성장할 수 없다는 사실을 삶을 살면 살수록 깨닫게 된다


나의 부족하고 모난 모습을 참아주던 인내심 많은 이들, 내가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지도해주고 알려주던 좋은 사람들에겐 특징이 있었다. 첫째, 본인도 나와 다를 바 없이 어떤 면에서 서툰 사람이란 사실을 인정하는 것. 둘째, 겪어보지 않은 일을 함부로 재단하지 않는다는 것. 셋째, 누구든 동등한 인격체로 대한다는 것. 넷째,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이 전부인 양 갇혀있지 않고 나의 삶은 그들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다섯째, 정말로 배울 것이 많았다는 것.


아무 대가 없이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그 사랑을 갚는 일은 어쩌면 카톡 선물이 아니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사랑을 베푸는 일일지도 모른다. 받은 사랑을 베풀고 베푸는 사랑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한 영향력 안에 나도 한몫할 수 있다면 뿌듯할 것 같다.


문득 사랑을 베풀 그 누군가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바로 나 자신의 롤 모델이 되면 어떨까?’라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재밌는 발상이 떠오른다. 나를 깨우쳐 준 많은 사람들처럼, 나 스스로가 나 자신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는 것이다. 내가 존경했던 사람들의 말과 행동으로, 내 안에 있는 서툰 아이를 붙잡아주고 키워주고 싶다. 멋진 스승들의 다섯 가지 특징처럼 내가 나의 스승이 되어 내 삶을 이끌고 싶다.


내 삶에 존재했던 좋은 사람들, 그 수많은 스승들이 제일 알려주고 싶었던 것은 어쩌면 너를 사랑하고 너의 오늘을 충만하게 사는 법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