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기록,스스로 생각
칭기스 칸 전략 1. 평소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 준다.
“정말 좋은 형이네, 쉽지 않았을 텐데 양보해줘서 멋지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예의 있거나 모범적인 행동을 하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칭찬을 해준다. 형이 동생과 심하게 싸우다가 결국엔 동생에게 장난감을 던져줬다면 위와 같이 칭찬해주는 식이다.
아이의 긍정적 행동에 대해 잽싸게 칭찬 퍼레이드를 벌여준다.
같은 부서 회사 선배가 있었다. 선배는 내가 간단한 기획서부터 복잡한 성과보고서 등을 작성하면 가리지 않고 매번 같은 말을 해줬다.
“애썼다! 혼자서 하려면 힘들었을 텐데 실력이 대단하네.”
이 말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 귓전에 맴도는 것을 보면 그 선배의 칭찬과 격려가 나에게 큰 힘이 되었음을 느낄 수 있다.
무언가를 잘할 때만 칭찬을 받은 아이는 칭찬을 받지 않으면 공허해한다고 한다.
무조건적인 칭찬을 받은 우리 아이를 보면 스스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자아 존중감을 키워주는 부모의 필살기다.
시도 때도 없는 칭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잘못된 행동은 반드시 바로 잡아줘야 한다. 밥을 잘 먹은 것을 칭찬하면 안 된다. 밥을 먹고 주변을 정돈한 모습하는 일련의 과정들을 칭찬해 줘야 한다.
아이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결과가 좋지 않고 실수를 해도 괜찮은 것이라 생각한다.
칭찬은 인정의 대가이지 결과에 대한 대가가 아니다.
인정을 받는 아이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낀다.
칭찬을 통해 무한한 인정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 또한 충만하게 성장할 것이다.
칭기스 칸 전략 2. 하루 3줄, 기록을 남기게 한다.
“앞으론 이 책을 꾸준히 읽어 보는 거야. 파이팅!”
<인성교육 기록 5단계 따라가기>
1. 아이와 서점에 가서 한 권의 인성 책을 함께 고른다.
필히 아이가 원하는 책을 선택하도록 내버려 둔다. 아이가 골랐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좀 더 책에 애착이 생겨 순조로운 시작이 될 것이다.
2. 아이와 책의 분량과 목표를 함께 정한다.
먼저 분량을 정하고 마무리 할 목표 날짜를 정해서 달력에 표시한다.
3. 매일 정한 분량을 읽은 후 아이가 성공 스티커를 붙이게 한다.
주의할 점은 분량이 너무 많으면 숙제처럼 여기고 반감을 가질 수 있다.
배움을 시작할 때 첫 느낌은 정말 중요하다.
유태인들은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할 때 책에 꿀을 바른다고 하지 않던가?
나는 처음 시작하는 아이에게 10줄씩 읽게 하다 서서히 양을 늘리도록 진행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일 한쪽 분량을 읽혔다. 인성교육을 따라오는 아이에게 감사히 여기고 더 이상 욕심내지 않았다. 일일 분량에 맞게 읽으면 스스로 목표 양식에 스티커를 붙이게 했다.
4. 1회독이 끝남과 동시에 포상을 한다.
다양한 포상을 하며 진심으로 격려한다.
대단한 일을 해낸 뿌듯함을 선사해 주는 것이다. 포상은 특히 두 명 이상의 자녀가 하면 효과적이다. 형제·자매의 스티커 수를 세어가며 경쟁의식을 느끼게 된다.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 열심히 인성 책을 읽어 회독이 밀리지 않게 된다.
5. 2회독부터 ‘기록’을 남긴다.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가 있는 필사노트를 정한다. 앞서 읽은 책을 하루에 단 3줄씩만 쓰게 한다. 고작 3줄이면 너무 짧은 시간이라 효과가 있냐고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하루 3줄은 적은 양이지만 매일 쓴 3줄은 1년이면 1,080줄이 된다. 마치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차곡차곡 쌓아 놓은 글들은 전략3.을 통해 그 효과가 강력해진다.
칭기스 칸 전략 3.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대한민국 아이가 공부하는 시간은 이미 많다.
부모는 아이에게 생각하는 시간. 즉, 아무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고요한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
예전에는 먼 거리를 걸어가는 시간, 버스에 타고 있는 시간 등 멍 하니 생각할 수 있는 ‘짬’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하교 후에도 다양한 학원 동선 스케줄로 바쁘다.
이동시간마저 줄이기 위해 차를 타고 빠르게 이동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아주 작은 시간조차 핸드폰 속에 빠져 있기 일쑤다.
요즘 초등학생은 꿈이 없다는 말을 자주 들어 보았을 것이다.
왜 꿈이 없을까? 생각을 해 볼 여유가 없으니 꿈이 없을 수밖에.
“하늘은 왜 파란 걸까?”,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내 아이가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부터 철학적 인성 사고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을 언제 확보할 수 있는지 틈을 만들어 보자. 보통 명상처럼 가부좌를 틀고 조용한 방안에서 수도승처럼 꼿꼿하게 앉아서 시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틀에 짜인 형식을 갖추고 ‘스스로 생각’ 하기를 시킨다면 아이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꽁무니를 뺄 것이 분명하다.
아이가 느끼는 가장 편안한 자세로 생각하게 둬야 한다.
즉, 누워도 좋고 소파에 느슨하게 기대어도 좋다. 이왕이면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을 줘도 괜찮다.
베토벤, 바흐, 쇼팽 등 빠른 템포 또는 평온한 곡 등 클래식을 나지막이 들려준다.
그리고 아무 생각이든 마음껏 하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인간의 뇌는 현명하다. 스스로 배운 것을 찾아내어 정리하고 올바르게 판단한다.
단지 그런 시간이 부족했을 뿐이다.
하루 5분씩 인성 책을 읽거나 필사했던 아이는 ‘스스로 생각’ 하는 시간을 통해 서서히 무르익는다.
쿠쿠 밥솥은 밥을 다 했어도 마지막 잠시 뜸을 들이는 시간이 지나야 문이 열린다. 배고파도 잠시 더 참아야 한다. 아이의 삶 중간마다 뜸을 들이는 시간을 기다려 준다면 윤기 나고 구수한 인성은 반드시 완성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