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소통명상과정 2
사람은 안 바뀐다고 한다.
특히 나이 든 사람이 바뀐다는 것은 병적인 상태로 그렇게 되지 않는 한 상상할 수 없다.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를 바꾸기 위해서 고통의 나날을 보낸다.
나랑 별 상관없는 사람, 애정 없는 관계에서는 굳이 그 사람을 바꾸려 하지 않지만,
사랑하는 부모, 남편과 아내, 자식이 내 기준에서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많은 기대를 하게 되고 또 상처를 받는다.
나 역시 그랬다.
어른이 되기 전부터 아빠, 엄마의 부족한 점들이 자꾸 눈에 보이고 여전히 우리 엄마가 조금은 더 이런 엄마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지워버리기가 어렵다. 그 기준 역시 이 사회와 매체들이 나에게 주입한 가치관이고 판타지라는 것을 이제는 아는데도 어렵다.
배우자나 자식은 또 오죽하랴.
하지만 무슨 짓을 해서도 나는 그들을 바꿀 수 없다.
사람이 바뀔 수 있을까?
남은 절대 나를 바꾸지 못하지만,
나는 나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좀 더 다른 내가 되고 싶어서 남을 따라 하며 애썼던 적이 있다.
더 신중한 사람인 척, 더 내향적인 혹은 외향적인 사람인 척.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고 난 나로 결국 회귀하는 느낌이다.
나 자신을 바꾼다는 의미는 그것과는 다르다. 무슨 옷을 좋아하냐 외향적이냐의 차원이 아니다.
마음근력훈련, 내면소통명상은 내 자신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스스로 훈련해서 변하고 다른 존재가 되는 것이다.
그게 가능한 이유는 나(self), 내가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나라는 것은 하나의 존재가 아니다.
나에게는 여러 자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
나를 바꾼다는 것은
어떤 내가, 어떤 나를 바꾼다는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