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중단되었던 공부
두 달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났다.
7월 1일, 다니던 병원에 7월까지만 근무하기로 결정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9월 이사가 갑자기 결정되었다. 8월부터 공부에 전념하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반대로 그날부터 공부는 전혀 할 수 없는 환경이 되었다.
매일 큰 펑크를 내지 않기 위해 이리저리 뛰고 머리를 굴리며 지냈다.
그 사이에 예정되었던 여름 휴가도 다녀왔다.
이제 아주 큰 일들은 대부분 해결이 되고 이사 갈 집을 구하고 있다.
결혼 후 처음으로 나의 역할이 돈을 벌어오는 주체가 아니라 이 집의 굵직한, 또는 자잘한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사람으로 바뀌었다. 원래는 항상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을 때 남편과 정보를 모두 오픈하고 누가 맡을지 상의를 했는데 이제는 대부분 말도 따로 하지 않고 묵묵히 혼자서 해결한다.
얘기를 하고 분배해 봤자 시간만 지체되고 결국 내가 하게 되어서다. 모든 것을 떠안은 책임감이 버거워 잠시 욱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인 듯하다.
이사가 한 달 남았다.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조금 생겨 짐을 싸고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공부를 다시 시작해보려고 한다.
어디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도 가물가물 하다.
어찌 되었든 minor 과목들을 제외하고 1독은 했다고 가정을 하고 앞으로는 systematic 한 방법이 아닌 random 방식으로 하루에 random으로 일정 수의 문제를 쭉 풀고 리뷰하며 단권화하는 식으로 공부를 하려고 한다.
올해 안으로 시험을 치르겠다는 계획은 달성하기 어려워 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이 high score니까 성급하게는 시험을 보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