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MLE study 일지_16

다사다난했던 2025년을 보내며

by Claire mindfulness


2025년의 마지막과 새해의 시작을 괴로움 속에서 몸부림치며 보냈다.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었지만 글을 쓸 마음의 여유는 없었다.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나 흐른 뒤에야, 2025년을 마무리하는 글을 쓸 용기가 났다.




2025년 한 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참으로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큰 아이가 유학을 준비하며 f1비자를 준비하던 중 갑자기 전 세계의 f, j 비자의 인터뷰가 중단되었다.

5월 말쯤이었는데 다행히 며칠 사이로 인터뷰 날짜를 6월 초에 잡아놓은 상태였지만 변동 없이 인터뷰를 예약된 날짜에 제대로 할 수 있는지, sns 계정을 전수 조사한다는데 뭔가 문제가 터지지는 않을지 끝날 때까지 마음을 졸였다.

아이는 대사관에 혼자 들어갔는데 계정 입력 문제로 나왔다 들어갔다 했지만 무사히 비자를 받았다.

1-2달이 흐르고 7월 즈음 인터뷰가 다시 재개되었는데 인터뷰 대상자 모두에게 green letter를 주는 등 프로세스가 많이 달라졌다.


7월에는 이제 공부에 전념하리라 마음을 잡고 있던 중 갑자기 남편의 취업비자가 승인되어 이번에는 H1b 인터뷰를 바로 예약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8월 중에는 큰 아이의 입학으로 미국에 다녀와야 했기에 인터뷰를 잡을 수 없었고 9월로 미루었다. 9월 초 인터뷰를 해서 스탬프를 받고 9월 말 출국을 앞두고 두 달간 열심히 짐을 쌌다. 그런데 출국 일주일 전인 9월 20일, 갑자기 H1b 비자 중단 뉴스가 터졌다. 9월 21일부터 H1b는 10만 달러를 내야 입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10만 달러를 어디에 내야 하는지, 당장 언제부터인지 누가 대상인지를 그 누구도 몰랐다. 미국 회사의 변호사들은 지금 해외에 있는 H1b 비자를 소지한 직원들에게 지금이라도 빨리 들어오라고 메시지를 뿌렸다. 남편의 boss도 가능하면 오늘 오라는 얘기를 했지만 그 시각 바로 공항으로 가도 물리적으로 시간 내에 입국이 어려웠기에 포기하고 비행기표를 취소해야 하나 걱정하며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2-3일을 보냈다. 며칠 후 백악관에서 세부 사항을 발표하였고 일단 스탬프를 받은 사람은 입국할 수 있다고 해서 또 그렇게 짐을 마저 싸서 이사를 했다.




콜로라도로 이사를 하고 생각보다 빨리 정착을 했다. 집주인이 쓰던 가구가 전부 있는 집을 렌트해서 새로 구입할 것이 별로 없었고, 날씨 등 환경이 좋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 도착한 지 3주 정도 지나 한국에서 선박으로 보낸 짐을 받은 날 밤, 낮에 짐을 받아 대략 정리하고 이제 제대로 루틴을 찾겠다 싶었던 그때, 또 갑작스럽게 메일로 영주권 비자 인터뷰 통보인 p4 letter를 받았다. 너무나 기다렸던 메일이었고 기뻤지만, 또다시 한국행 비행기를 예약해야 했다. 막 자리를 잡았는데 한 달 뒤에 한국에 들어가 또 2-3주 집이 아닌 객지 생활을 계획해야 했다. 아이들 학교와 남편의 직장을 비워야 하는 일도 신경이 쓰였고, 아이의 유학과 해외이사 준비로 2달을 보내고 정착으로 2-3주를 보내고 이제 겨우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던 차였던 내 문제도 심난했다.


한국에 들어가기 전까지 11월 한 달간의 시간이 있었다. 몇 달 놓았던 공부를 다시 시작하는 게 정말 힘들었지만 그동안 미뤄두었던 minor 과목들을 차근차근 보기 시작했다. 공부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다시 발을 내디뎠다는 느낌은 들었다. 그리고 11월 마지막 날에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I’ll continue this in my next post.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