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
꽃 피는 것도
잊는 일
꽃 지는 것도
잊는 일
나무 둥치에 파넣었으나
기억에도 없는 이름아
잊고 잊어
잇는 일
아슴아슴
있는 일
감상 : 시를 읽으며 가슴이 먹먹해진다. 꽃이 피는 것을 보는 것도, 지는 것을 보는 것도 모두 잊는 일이라는, 일상에서 잊고자 하는 것이 무엇일까 물어보게 된다. 그리 아름다운 꽃을 보고서도 잊어야하는 슬픔이 있다니 위로해 주고 싶다. 슬픈 잊고 싶은 것을 잊어야 새로운 희망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인생사를 축약한 듯한 시이다. 이 시를 읽으며 아슴아슴 잊을 일이 많지 않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