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한 내 삶도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의 내 인생을 한 단어로 요약한다면 ‘평범한 인생’이다. 그것도 지극히 평범한 인생.
특별히 못나지도 잘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일대기를 엮어 책으로 만든다면 딱 중간 어딘가에 적힐만한 이야기들. 어디 하나 눈에 띌 만한 일 없는 심심한 사람. 그런 사람, 바로 나.
그런 내 삶도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그런 맹숭맹숭한 이야기들을 줄줄이 묶어내도 들춰볼 사람이 있을지, 머릿속에 가득한 질문에 답을 갖지 못한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기록해 보기로 한다. 하품 나게 지루한 일상들, 매순간 아등바등하지만 앞으로 나가는 걸음은 무겁고 더딘 힘겹고 초라한 날들.
그런 날들이 모이고 쌓여 내 인생이 되기에 보통의 날들을 기록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