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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AMAMBA Jan 09. 2024

2/365: 도파민 중독

도파민 디톡스 도전, 우선은 7일부터

인천의 끝에서 서울의 중심, 광화문까지. 지하철로만 1시간 반, 걷고 대기하는 시간까지 합하면 편도로만 2시간 반에서 세 시간에 달하는 출근길에 늘어난 거라고는 나의 뱃살과 도파민 중독뿐일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인스타를 켜고, 유튜브를 켜고, 릴스를 보고, 쇼츠를 보고 하다 보면 계획한 시간보다도 훨씬 뒤에 몸을 일으켜 회사에 갈 준비를 하게 된다. 아, 이러면 안 되는데, 하다가도 또 반복하게 되는 것이 5-6시간의 통근시간을 맞이하는 참된 직장인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면 그 시간에 다른 걸 하면 되지 않느냐 하고 말한다면 그것도 맞다. 책을 읽기도 하고, 아침 뉴스를 틀어놓고 가기도 하고, 방송대에 등록했던 작년 가을 같은 경우에는 수업을 들으면서 가기도 했다. 다만 간과한 것이 있다면, 수십 개의 쇼츠를 보다 보면 훅훅 없어지는 시간이 지독히도 끝나지 않는다는 것과, 너무 이른, 혹은 늦은 시간이라 이미 집중이 떨어져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고작 한 장을 넘겼을 뿐인데 쿨쿨 자다가 인천역에 도착한 적도 있고, 내가 뭘 들었는지도 모르겠는데 강의 하나가 다 끝나버린 적도 있다.

 

더 우려되는 부분은 고작 15초에서 1분이 채 되지 않는 것들에 우리는 무엇보다도 더 쉽게 집중력을 잃는다는 것이다. 음악이 없으면 집중이 어려워 에어팟을 끼게 되고, SNL의 맑눈광 그 자체가 되어 패션효율을 찾는 지경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우습게도 이 동영상 또한 수십번의 새로고침 끝에 만난 '유튜브' 동영상이다.


고작 20분 정도, 하루를 정리하는 짧은 글조차도 집중을 하지 못해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는 매일. 그래서 도파민 중독 탈피를 도전해 본다. 이 글도 인스타에 올라가겠지만, 그래서 아예 끊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1. 의미 없는 수다 시작하지 않기 (카톡 & 디엠 줄이기)

2. 릴스 & 쇼츠 보지 않기

3. 유튜브 동영상은 a) 공부용 1개 b) 연관 콘텐츠 1개로 제한

4. 자기 전에 책 읽기


네 가지로 시작하는 2024년 첫 번째 도전.


https://youtu.be/DGy8v-yjq4s?si=iVltplCf-JsvFu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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