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최근에 애인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큰 수술 후에 회복 중인 아버지도 챙겨야 하고
늘 애인에게 의지하시는 어머니도 챙겨야 하고
이모부의 임종 소식도 있었고
할머니께서 한 달 전 돌아가셨다는 뜻밖의 소식도 있었고
오라버니의 시험 발표까지
그리고 애인에게 의지하는 나까지.
애인이 가장 힘든 상황에 있을 때
그래도 가장 편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내가 아닐까.
그런 애인에게
내가 기댈 수 있는 틈을 주지 못했던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사람과 함께하는 것,
사랑할 수 있는 것
행복한 삶을 꿈꾸는 것
모두 너무 중요하다.
부담지어주지 않는 것
힘들 때 짊을 나누어 지는 것
위로가 되는 것
무엇이 우리를 위한 최선일지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이 사람을 잘 사랑하기 위해서
나는 무엇이 되면 좋을까
어떤 존재로 있어주는 것이 좋을까
사랑이란 뭘까
곁에 머무는 것일까
도전하는 것일까
무엇이든
최선의 사랑을 하고 싶다
생사를 초월한 사랑
그 꿈이 말 뿐인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사랑
사랑을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