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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모 Jul 17. 2018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지?

일상의 힘듦을 넘어가기

사람에게는 누구나 저마다의 고통이 있습니다. 하지만 때론 왠지 나한테만 힘든 일들이 일어나고, 도저히 신은 내편이 아닌 것 같고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은 다 행복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각자의 인생에는 각자의 짐이 있는데 사실 그것은 비교 불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모두 자신이 공부해야 할 것, 넘어서야 할 것들로 삶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카르마(Karma) 라고 하기도 하고, 업이라고 하기도 하며 공부거리나 수행거리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혹시 인생에서 자꾸 비슷한 어려움이 반복된다면 그 어려움을 눈여겨 보아야 합니다. 명상적 관점에서, 또 수행적 관점에서 보면 어떤 어려움이 닥치는 것은 그것이 내 그릇을 넓히기 위해서인데 그때 내가 그릇을 넓히는 대신 공부거리, 즉 그 어려움을 그냥 피하거나, 무시하거나 또는 그것을 누군가에게 떠넘기는 방식으로 넘어가면 또다시 비슷한 어려움이 나에게 옵니다. 공부를 다시 하라는 것이지요.


조금 이해가 되실까요?

그러니까 다시 말해서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사실 내가 정말 이 어려움을 넘어 더 큰 나로 성장하고 싶다는 갈망이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이 모든 어려움이 내가 선택했다는 것이지요.


어떠신가요, 받아들이기가 어려운가요?


사실 이 것을 알아야 인생의 모든 것들이 바뀌고 진짜 내 인생의 주인이자 창조자가 됩니다. 명상은 사실 그냥 호흡을 고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진짜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를 주체적으로 성장시키고 멋지게 내 그릇을 키우는 삶을 창조하는 일이거든요.


그냥 나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서 죽을 수 없으니까 열심히 목숨 부지하면서 살고 있고, 처자식이 있으니까 먹여살려야 되고, 생계를 어쩔 수 없이 유지해야 되고, 왜 나한테만 자꾸 이런 힘든 일이 일어나나, 난 이런 삶을 원한게 아닌데 라고 생각하면 계속 그 사이클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 모든 것들이 내 영혼이, 이미 모든 것을 알기 전부터 선택했고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내 삶이 이렇게 펼쳐지는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될 때 여러분은 모든 카르마의 굴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문을 여실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의 힘듦을 피하지 말고 명상을 통해 계속해서 하늘과 땅에서, 내 생명의 근원인 자연과 우주에서 에너지를 받고, 내 존재의 소중함을 느끼고, 온 우주가, 지금의 이 환경이 오롯이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온 몸과 마음으로 느껴보세요. 명상은 이 사실을 느끼는 모든 행위를 말합니다.


춤도, 노래도, 글 쓰는 일도, 말을 하는 일도, 걷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모두 나의 절대적인 존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은 명상입니다. 오롯이 채워진 그 힘으로 내 그릇을 키워 더 많은 것들을 포용하고, 지금의 이 순간과 환경 모두가 나를 위해서 존재함을, 그리하여 모든 억울함과 분노를 승화시키면 여러분은 지금 앞의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나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새로운 문을 열 것입니다. 그렇게 문을 열고, 또 열다 보면 여러분은 모두를 품을 수 있는 그런 크고 깊은 존재로서 세상 속에 서 계실 것입니다.


저는 우리가 우리 각자의 앞에 놓인 문을 잘 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하고 또 제 자신과 함께하기 위해 글을 쓰고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의 고통 너머에 있는 새로운 나를 만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글쓴이 니모는 3년 전 우연한 기회에 미국에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명상의 뿌리는 한국 선도문화와 뇌과학을 기반으로한 명상기업 단월드에 있었어요. 인상깊었던 첫 만남 이후 꾸준히 수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국가공인 브레인트레이너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20대 후반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겪는 이야기와 명상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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