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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laraSue Sep 16. 2022

야, 누가 그래?! 당장 데려와

Who Says - Selena Gomez

[의역] 



I wouldn't wanna be anybody else
You made me insecure
Told me I wasn't good enough
But who are you to judge

When you're a diamond in the rough


나는 부럽지가 않어

너는 날 좀 자신없게 만들고, 

내가 언제나 뭔가가 부족하다고 하지만

니가 뭔데 나를 판단해?

진흙속에 숨겨진 다이아인 나를.

I'm sure you got some things
You'd like to change about yourself
But when it comes to me
I wouldn't want to be anybody else

I'm no beauty queen
I'm just beautiful me

You've got every right
To a beautiful life
C'mon


너에 대해 바꾸고 싶은 것들이 있겠지

하지만 나? 난 말이야,

난 다른 누구도 되고 싶지 않아

나는 미스코리아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아름다운 사람인걸

사람은 누구나 아름다운 인생을 살아나갈

권리가 있다구!



Who says
Who says you're not perfect
Who says you're not worth it
Who says you're the only one that's hurting
Trust me
That's the price of beauty
Who says you're not pretty
Who says you're not beautiful
Who says



그러니까 너도 말야, 내 말을 들어

누가 그래, 니가 완벽하지 않다고?

누가 그래, 니가 그만큼의 가치가 없다고?

너 혼자 그렇게 생각한다니까?

내 말을 믿어

누가 그게 '아름다움을 위해 감수해야 할 댓가'래?

누가 니가 안예쁘대?!

대체 누가 니가 아름답지 않다고 하는거야?

누가 그래?


It's such a funny thing
How nothing's funny when it's you
You tell 'em what you mean
But they keep whiting out the truth
It's like a work of art
That never gets to see the light

Keep you beneath the stars

Won't let you touch the sky


생각해보면 웃기다

남의 이야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해대는 사람들을 보면.

그 사람들한테 말해버려! 무슨 의미로 그런 말씀하시는 거에요? 라고.


하지만 어차피 그 사람들은 진실을 덮어버리는 사람들이야

너를 영영 빛을 보지 못하는 예술 작품처럼

만들어버리는 거지.

반짝반짝 빛나지 못하도록 널 가둬두고

높은 하늘로 날아가지 못하게 붙잡으려 하는 거야.


Who says you're not star potential
Who says you're not presidential
Who says you can't be in movies
Listen to me, listen to me
Who says you don't pass the test
Who says you can't be the best
Who said, who said
Would you tell me who said that
Yeah, oh


누가 그래, 너는 절대로 유명인사가 되지 못할 거라고

누가 그래? 너는 회장감이 아니라고

누가 그러는데 니가 나중에 영화에 나올 일이 없다고

내 말을 들어

누가 그래 너는 그 시험 영영 통과 못 할 거라고

누가 그래 너는 절대로 최고가 될 수 없을 거라고

대체 누가 그런 말을 하는지 

나한테 이름을 대.

누가 그런 말을 하는거야?!




===========



너무 오랫만에 들은 셀레나 고메즈 1집.

10년이 지난, 십대 소녀를 대상으로 한 '유치한' 노래일 수 있지만

갑자기 꽃혀 버렸다.


나 자신 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 그 누구도 나의 가능성을 믿어주지 않는다고 느꼈을 때

내가 가장 간절하게 바랬던 응원.

나의 징징거림을 거의 에이포용지 4장이 넘어가도록 쓴 적이 있다.

아무래도 나는 못할 것 같고, 안될 것 같고, 답이 없고, 길이 없고, 

누구누구처럼 잘나지도 못하고, 누구누구처럼 예쁘지도 못하고, 

나의 열등감과 질투와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을 미친 듯이 나 혼자 써 내려가다보니 

내 마음 속의 셀레나 고메즈가 팔짱끼고 등장. 


- 네가 이렇게 생각하는건 잘 알겠는데,

대체 누가 그래? 데려와 내가 그 입에 펀치를 날려주지.

- 아니 뭐 딱히 누가 그렇게 대놓고 말한 건 아닌데, 그냥, 내 생각이, 그렇다고...


누가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나는 마음고생을 하고 있었고,

누가 했다 해도 무시해 버리면 될 말을 가지고

나는 그것에 집착하고 있었고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가 나에게 부정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었다. 



이제 점차 나는 10대, 20대, 후배와 동생이었던 나이에서 벗어나 

선배와 언니의 나이로 넘어간다.

자기부정과 외모 강박과 자신 없는 모습을 보이는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보면

그들 편을 들면서 화내주고 안아주고 싶다.

야 누가 그래

그렇게 말하는 사람있음 데려와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다고.

절대 그런 말 듣지 말라고.



가사에도 잠깐 등장하듯

왜 남 얘기와 남 응원은 쉬운데, 정작 자신에 대한 판단과 자신을 응원하는 건 쉽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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