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래스원오원 Dec 30. 2022

탁월함의 기반은 꾸준함이에요, 이인혁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클래스101의 크리에이터는 어떤 일을 해왔고 무슨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지 소개해드릴게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멋진 삶을 사는 크리에이터님의 이야기 시작합니다.



Theme.1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방향성에 대하여 


Q. 워낙 작업의 범위가 넓으신데 인혁님을 뭐라고 소개하면 좋을까요?


굳이 정의하면 아티스트죠,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


누군가 저에게 일러스트레이터냐고 묻는다면 맞다고 할 거고, 원화가라고 해도 맞고, 만화가도 맞고 그렇죠. 다 정의하기 나름인 게, 그림만 그릴 줄 알면 작업의 종류는 상관없거든요. 그래도 굳이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그림 그리는 아티스트네요. (웃음)


Q. 아티스트의 고충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좋아하는 것을 할 것이냐, 잘하는 것을 할 것이냐.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 것인가, 잘하는 것을 하며 살 것인가. 근데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직업만 다를 뿐이지 똑같더라고요.


직업이라는 게 결국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잖아요. 그럼 사실 잘하는 걸 하는 게 유리하죠.비교적 쉽고, 또 빠르니까. 근데 만약 내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게 다르다. 그럼 좋아하는 걸 하세요, 대신 보여주세요, 잘하게 될 때까지 지속하세요. 제 강의에서도 얘기했지만 전 천재보다 좋아하는 걸 꾸준히 하는 사람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탁월함의 기반은 꾸준함이고 그렇게 쌓은 경험은 이길 수 없거든요.



Q. 나의 개성, 브랜딩을 고민하는 다른 아티스트에게 해주실 조언이 있을까요?


나만의 무기를 찾으세요. 그리고 그걸 지속하세요.


저는 실사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라왔을 때 방향을 정해야 했어요. 지금 실력에서 내 스타일에 맞는 그림을 그릴 것인가, 아니면 계속해서 묘사 스킬을 올려서 더욱 실사 같은 그림을 그릴 것인가. 저는 전자를 선택한 거죠. 묘사를 추구하면 할수록 내 그림이라는 걸 알아볼 수가 없잖아요. 결국에는 사진이 돼버리니까.


저는 같은 헐크 그림 100장이 깔려있어도 ‘이건 이인혁이 그린 거다’라고 표가 나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반인은 구분할 수 없겠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나만의 색을 갖는 게 훨씬 메리트 있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사실적이지 않아도, 진지하지 않아도 ‘이인혁’만 그릴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거죠.


나만의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묘사 방식, 그림체 같은 걸 부러워하지 않아요. 나는 내 오리지널이 있으니까. 근데 그걸 정하기 전까지는 방향성이 계속 휘둘리죠. 다 좋아 보이거든요. 답은 없어요. 그냥 계속 그리세요. 그 시간의 축적이 여러분만의 그림을 그리게 해줄 거예요.



Theme.2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Q. 앰버서더로 선정된 소감을 말해주세요.


누군가는 계속 이상적인 메세지를 던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클래스101이 던지는 메세지는 사실 현실적이라기 보단 이상적이잖아요. 근데 저는 그게 마음에 들었어요. 누군가는 계속 그런 메세지를 던져야 조금이라도 그 방향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실 제가 뭔가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에요.



Theme.3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Q. 사랑하는 일을 하고 싶은데, 현실적인 장벽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는 분들께 조언한다면?


그냥 해라!


예를 들어 그림을 좋아하는데, 그림으로 돈을 벌만한 실력이 안 되면 노가다를 뛰라고 해요. 여건이 안 되면 스스로 뭔가라도 해서 상황을 바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굉장히 간단해 보이지만 바빠서 힘들 거에요. 하지만 그렇게 해야 무조건 제가 원하는 것,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어요.


지인한테 조언할 때도 계속하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힘들 때 어떻게 하냐 물어보기도 하더라고요. 그럴 때 저는 될 때까지 하라고 말해요. 그러면 경험치가 쌓여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을 거예요.


Q. 만약 그림을 시작한 과거의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두렵고 힘든 게 있다면, 그걸 제일 먼저 해라


집 사라고 할 거예요. 당장 집 사라. (웃음) 하지만 그림에 대해서 한 마디를 하라고 한다면 인체 공부 하라고 할 거예요. 인체 공부 미친듯이 하고, 미친듯이 그리라고. 사실 지금은 제가 작업하는 데에 인체 공부가 필요하진 않아요. 인체를 어느정도 자유롭게 그리고 나니까 깨달은 건데, 사실 형태 비례가 중요하지 인체는 하나도 안 중요하더라고요.근데 그걸 깨닫고 뚫어내기까지 정말 두렵고 힘들었어요. 차라리 인체, 비례 이런 거 하나도 몰라도 자신 있게 그려버리는 것도 방법이에요. 그럼 못 그렸다 소리 듣겠죠. 근데 그런 비판을 두려워하고 피하는 게 아니라 있는 인정하고 개선해야 해요.인체 공부를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그럼 드로잉이 늘어요. 물론 아는 건 의사가 더 잘 알겠죠. 하지만 의사는 그걸 구현하는 능력은 없잖아요. 우리가 필요한 건 인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그걸 구현하는 드로잉 능력인 거죠.


Q. 모든 예비 크리에이터에게 남기고 싶은 말


시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저는 항상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시간은 누구나 동일하게 지나가는데 나는 이걸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 이게 진짜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해요. 내 시간의 가치를 정확히 인지하고 그 가치를 계속 높여가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인생의 방향인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비슷한 조언을 많이 해주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좋겠네요.

매거진의 이전글 실패는 결과가 아닌 과정이에요, 자청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