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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스원오원 Feb 19. 2021

도전하는 삶과 만족하는 마음가짐

2021년 2월 10일 방송(시즌3, 5화)


클둥이 여러분, 안녕! 나는 칼림바를 사랑하고 연주하는 <알찬>이라고 해. 설을 앞두고 이렇게 101MHz를 통해 클둥이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이야.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아.


짧게나마 라디오로 내 얘기를 전한다고 생각하니까, 어떤 얘기를 들려줘야 할지,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우선 내가 지난 1년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클래스101과 클둥이들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미지는 바로,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친구들”이었다는 거야.


사실, 나도 직장 생활을 10년간 해왔기 때문에 회사에서 열정을 다해 일하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잘 알고 있는데, 내가 본 클둥이들은 하나같이, 내 일처럼 클래스101에 열정을 쏟아붓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고 또 실행에 옮기며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굉장히 감명받았던 기억이 있어. 직장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퇴사해서 칼림바 크리에이터가 된 나로서는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었지.


지금 생각해 보면,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클래스101의 비전처럼, 클둥이들이 ‘사랑하는 일’이, 바로 이 일이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 보고 있어. 실은 나도 ‘도전한다’는 것에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던 사람이야. 미국에서 90세 이상 노인들에게 “90년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후회되는 일이 무엇인지” 물었다고 해. 놀랍게도, 90%가 같은 대답을 했대. “좀 더 많은 도전을 해볼걸….”


나도 한 번뿐인 인생, 후회하지 않기 위해 많은 것에 “도전”하려고 했고, 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 위해 노력해왔던 것 같아. 클래스101에 직접 문을 두드려서 칼림바 클래스를 오픈한 것도 나에게는 큰 도전이었으니까! 그런 의미에서 클둥이들도 일에서의 도전! 그리고 또 각자의 삶에서의 크고 작은 도전을 멈추지 않길 바랄게. 이미 잘 하고 있을 것 같지만 말이야!


음.. 그런데 내가 클래스101 칼림바 클래스를 1년간 진행해오면서 느낀, 또 다른 중요한 가치가 생겼어. 예전에 직장인으로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바로 “만족”이라는 가치야. 클둥이들은 내 클래스의 댓글 응답률이 100%라는 점, 알고 있지? 지금까지 2000여명의 수강생분들과 소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조하게 된 것 중 하나가 바로 마음가짐인데. 아까 얘기한 것처럼 ‘도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현재에 ‘만족’하는 마음가짐이더라고. 칼림바 연주도 결국 기술이라서 부단히 쓰고 익혀야 실력이 계단처럼 오르는 거거든. 그런데 잘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자꾸 내 현재 실력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며 도전만 한다고 해서 결코 도전한 것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가 없어. 그래서 ‘나는 안 되나 보다…’하고 실망을 하기도 하고, 아니면 ‘뭐가 문제지?’하면서 나에게서 문제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기도 하더라고.


열정 넘치고 도전정신이 강한 클둥이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을 해봤을 것 같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도전했지만 이뤄내지 못한 경험. 특히 직장 생활에서라면 내 의지와는 관계없이 이런 일들을 많이 겪게 될 거야. 예전의 나, 직장인으로서의 나는, 이런 상황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오히려 나를 채찍질했던 것 같아. 혹시 클둥이들도 그러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 내가 클래스를 진행하며 느낀 것은, 이럴 때 바로 ‘현재에 만족’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야.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결과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도전했던 나의 모습, 이뤄내기 위해 노력했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내가 목표한 바를 이뤄내지는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대신 이러이러한 것을 얻었구나” 아니면, “내가 오랜만에 열정을 쏟아부었던 그 시간이 참 행복했어!”, “노력하는 내 모습이 좀 멋있었어~” 하고 현재를 인정하고 만족할 줄 아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


그래서 난 어려움을 겪는 수강생분을 보면 이렇게 얘기해 주곤 해. 지금 그대로도 충분히 아름답다고.

도전하는 클둥이들의 모습이 너무도 멋있지만! 혹시 앞만 보고 도전하다 보니 지금 나 자신의 상태를 잠시 잊고 있었다면, 한걸음 멈추어 서서 지금 내 기분, 감정, 또 현재 내가 갖고 있는 것들의 중요성을 한 번쯤 되새기며 현재에 만족감을 느껴보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사실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소 실천한 클둥이들 덕분에 클래스101이 이렇게 성장하고 덕분에 크리에이터인 나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 정말 고마워~ 이런 도전하는 삶을 멈추지 말되, 만족하는 마음가짐 또한 겸비한, 여유 있고 멋있는 클둥이들이 되길 바랄게.


마지막으로, 내가 클래스 메이트들에게 하는 말처럼, 여러분 그대로의 모습이 아름답다는 의미로, 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를 신청해볼게.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엔 CRM마케터 엘레나가 101MHz에 찾아올 거야.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101MHz를 마칠게. 좋은 명절 보내, 안녕!



다시 듣는 101MHz

101MHz는 매주 월, 수, 금 오후 5시, 클래스101 오피스에서 짧게 방송하는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한 명의 직원이 나와 자신이 보고 들었거나 겪었던 일 중에서 회사의 비전과 문화가 멋지게 드러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수강생의 사연, 크리에이터의 한마디, 직원의 경험 등 모든 것이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모든 직원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사연들을 모아 '다시 듣는 101MHz'로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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