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6일 방송(시즌4, 1화)
안녕하세요 클둥이들, 마브사끼 조남규입니다. 101mhz의 새로운 시작이 저부터라고 들어서 살짝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한 번 마음을 전해보겠습니다.
처음 컬쳐팀을 통해 101mhz 출연 제의를 받고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클둥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해주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크리에이터로 살기로 결심했던 지난 날들을 돌아보며 한 글자씩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대학생 때부터 배운 마케팅 정보들을 항상 블로그에 정리해서 업로드 했습니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 외로 반응이 정말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죠. 그 후 대학을 졸업하고 나니 스타트업에서 1년 반 정도 마케팅 업무를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순탄하게 회사를 다닐 수도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안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더 챌린지를 하고 싶어 프리랜서 마케터로 홀로 서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되든 안되든 부딪혀보자는 각오로, 우선 나를 알려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마케팅을 누구나 할 수 있도록"이라는 미션을 걸고 본격적으로 유튜브 활동을 하면서 크리에이터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제 닉네임이 마브사끼인 이유를 아시나요? 마케팅과 브랜딩하는 사람들끼리를 줄인 말로, 저는 누구나 쉽게 마케팅을 배울 수 있는 세상을 꿈꿨어요.
그러다가 약 2년 전쯤, 클래스101과 인연이 닿아 온라인 클래스를 만들게 되었어요. 저는 지금도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일로 돈을 번다는 것은 굉장한 천운이라고 말하곤 해요. 심지어 저는 돈을 받고 해주는 건데도 불구하고, 클래스메이트분들께서 되려 제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을 해주시거든요. 게다가 주변 분들에게 꼭 제 클래스 추천을 해주고 계시더라구요. 혹 저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앞장서서 대신 싸워주시기도 하고요. 그럴 때면 아주 든든합니다. 저는 그 클래스메이트분들 덕분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더 잘 할 수 있게 되었고, 어딜 가나 제 편이 있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어요.
실제로 클래스메이트 중에 한 분이 제 클래스를 듣고 스마트스토어를 시작하셨는데, 너무 너무 잘 되셔서 최근에 제가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팀장님들까지 시그니엘 호텔 1박 2일 숙박권을 선물 받은 경험이 있어요. 여러분도 시그니엘 1박이 엄청 비싼 거 아시죠? 돈을 잘 번다고 누군가에게 흔쾌히 다시 베푸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그 때의 감동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그 클래스메이트분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이 클래스 오픈 초기였으니까 벌써 1년 반 정도는 되었겠네요. 특히, 코칭권 답변을 받고 감동을 받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수강생 분들의 질문이 길면 답변을 그보다 더 길게 드리고 있어요. 그 분의 질문 굉장히 길었지던 덕에 A4 네 장 정도로 답변을 드렸던 기억이 나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다는 게 느껴졌거든요. 그 이후에 오프라인에서 한 번 뵈었고, 지금은 협업을 같이 할 정도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하는 귀한 인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클래스101에서의 경험들이 제게 어떤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시면, 자신 있게 '잃고 싶지 않은 자산'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몸을 담고 있는 곳은 커머스 업계인데요, 저는 앞으로 계속해서 커머스의 표준을 만들고 싶어요. 상품이 만들어지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과정이 마케팅인 만큼 이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하지만 사실 시중에는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이 프로세스와 노하루를 혼자 습득하고 성장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고, 유통은 어떻게 해야하며, 마케팅은 또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너무 방대하고 막막하죠. 그래서 많은 커머스 사업자 분들께 변하지 않는 표준, 즉 일종의 정보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려 제가 사랑하는 일들, 그리고 제 철학과 가치관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매개체가 되어준 클래스101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꼭 하고 싶었어요. 변두리에 있는 저를 꺼내다가 널리 알려주신 클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늘 위로가 되어줬던 노래 마야의 나를 외치다를 함께 들으며 마무리 할게요!
모두가 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 마브사끼 조남규였습니다.
다시 듣는 101MHz
101MHz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클래스101 오피스에서 짧게 방송하는 사내 프로그램입니다. 시즌1~시즌3에서는 클둥이들이 세상을 바꿔가는 이야기를 소개하였으며, 시즌4에서는 크리에이터들의 사랑하는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직원에게 큰 울림을 주었던 사연들을 모아 '다시 듣는 101MHz'로 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