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자작시
-클로드-
달콤한 분홍빛 복사꽃 아래
내 마음도 꽃 따라 취해있을 때
너는 보았나 보다
엄마의 행복을
한참을 쪼그리고 앉아
무얼 그리 찾더니
자그마한 손 펼쳐 보이며
굵은 세 알 내미는 너
"엄마 좋아하는 꽃 집에 가서 심자"
엄마가 꽃에 취해있는 사이
너는 엄마의 행복을 챙겼구나
엄마의 웃음꽃 피워주려
씨앗을 주웠구나
복사꽃 보다 더 고운 너의 마음을
엄마는 이렇게 또 부끄러이 받는단다
행복한 엄마가 되어
우리 딸 행복하게 해줄게
지난 주말 캠핑을 다녀왔어요.
선분홍 복사꽃이 너무 예뻐 사진찍고 호들갑 떠는 엄마를 보며
아이는 이렇게 씨앗을 주워 선물합니다.
그때의 보드라운 감동을 글로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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