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클로드 Dec 03. 2023

새벽 출근

클로드 감성시

새벽 출근

-클로드-


새벽에 출근하면

이게 출근길인가 퇴근길인가 싶을 정도로 깜깜해

하지만 분명 다른 게 있지


그건 바로

고요함

상쾌함

힘찬 뿌듯함


신호등의 빨간불도 아쉽지가 않아

크리스마스 전구처럼 예쁘게 바라보게 돼

'어서 바뀌어라, 어서 바뀌어라'

이런 주문 따위 부리지 않아


회사 계단을 오르는데 말야

창 밖을 올려다보니 달이 떠있는 거야

토실이 빚어놓은 송편 같은 달!


일출의 감동이 공유하는 감동이라면

새벽달은 혼자만의 감동일까


그냥 오늘따라 새벽 출근이 좋더라

매거진의 이전글 나답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