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by 윤인선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은 침묵이다.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욕망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크다.

사람들은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쓰면

책으로 몇 권은 될 거라고 말하곤 한다.

억울한 것,

참고 견뎌서 이룩한 것,

애간장이 찢어지는 고통을 겪은 것,

자랑하고 싶은 것,

뒷담화 등...

하고 싶은 말이 정말 차고 넘친다.

그런데 말로 다 한 후에

남는 것들은 공허뿐.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는

그래서이다.


침묵은

마음을 고요하고 단단하게 한다.

말보다 더 강하다.


침묵은

사람을 품위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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