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맘은 아이에게 '돈공부'를 시킨다

by 클라우디아


부자맘은 아이에게 '돈'공부를 시킵니다. 요즘 MZ세대의 젊은 부모들은 영리하게 아이가 처음 태어난 직후부터 '아이이름 통장'을 만들어주고, 세뱃돈이나 용돈 등을 아이이름으로 저금해 주죠. 또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해 오랜 시기의 투자를 시작해주기도 합니다. 정말 똑소리 나게 잘하는 젊은 부자맘, 부자부모의 현주소를 보여주네요. 그래요. 우리 아이에게 '돈'에 관한 지식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 경제교육을 받는다면 전공분야나 대학 학위와는 상관없이 아이의 인생은 분명 풍요롭게 나아갈 것입니다.


예로부터 한국사회에서는 '돈'에 관한 이야기를 자주 하는 사람을 소위 '속물'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가급적 돈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아이가 돈을 이야기하면 회피하기 일쑤였습니다. 저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회사를 다니셨던 아버지께서 제가 중고등학생 때 비교적 용돈을 넉넉하게 주시면서, 친구들하고 맛있는 거 사 먹고, 사고 싶거나 필요한 거 있으면 사라고 하셨죠. 좋은 부모님이셨지만, 저의 경제관념을 이루는 데는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만약 제가 대학생 때부터 과외로 벌은 돈을 저금하고 또 투자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것을 이루었을 텐데 말이죠(작은 빌딩하나는 사지 않을까요?)


그러던 제가 돈에 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시기가 회사에 입사하고도 한참이 지난 20대 후반쯤이었던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옷값이며, 밥값, 유흥 문화비, 여행비 등으로 월급을 다 쓰는 것도 모자라 카드로 할부인생을 살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제이름으로 된 자동차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선 저는 은행에 가서 매달 30만 원씩 3년짜리 적금을 가입하게 되었어요. 만기 때 한 1천만 원 정도 되니, 자동차를 살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겁니다(그 당시 아주 작은 소형차가 5백만 원 정도 었다) 그 후 3년을 잘 버텨서 1천8십만 원 원금에 이자까지 1천1백5십만 원 정도를 손에 쥐었어요. 그런데 마음이 바뀌었어요. 갑자기 현금이 모이게 되니 자동차 따윈 안중에 없고 저금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거죠. 돈을 정기예금에 넣어두고, 다시 은행에 가서 1년짜리 적금을 들게 됩니다. 1년이 더 지나자, 이 적금으로 거의 4백만 원이 생겼고 앞서 저금한 예금까지 합치니, 2천만 원 가까운 목돈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저에게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터닝포인트가 됩니다. 그 이후로 저는 은행과 아주 친해지기 시작합니다. 물론 주식이나 좀 더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간이 작고 안전적인 상품에만 투자했습니다.



동서양의 용돈개념은 시작부터 달라요.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돈을 발기 위한 자신의 노력을 알려주는 게 아닐까요?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대개 부모가 아이에게 그냥 용돈을 주지 않습니다. 집안일을 도와주고 용돈을 받죠. 아이는 설거지나 쓰레기 버리기, 자기 방 청소, 동생 봐주기, 꽃에 물 주기, 잔디 깎기 등의 집안일을 하고, 그 업무(?)의 강도에 따라 용돈을 받아요. 또 틴에이져부터는 일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주말이나 방학에는 소소한 집안일을 해주고, 이웃으로부터 돈을 벌기도 합니다. 또는 레모네이드를 판매하거나 크고 작은 주얼리를 만들어 파머스 마켓에 가져가서 팔기도 하고요.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서 비즈니스를 시작해보기도 합니다.(스티브 잡스도 자신의 집 차고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듯이 말이죠.)이처럼 돈을 벌어본 청소년들은 무척이나 독립적이고 또 책임감이 큰 어른으로 성장합니다.


참으로 우리와 다른 문화인데, 때로는 그들의 자립심에 놀라기도 합니다. 보통은 18살이 되면 부모에게서 독립을 하거나, 혹 같은 집에 살더라도 렌트비를 부모에게 내는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 나간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아이가 돈에 관한 공부를 일찍부터 자연스럽게 해 나간다면 그 아이는 향후 어른이 되어서도 양질의 캐시플로우 상황에서 살게 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이 또한 부자맘이 아주 바라는 바가 아닐까요?




부자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우리 아이에게 '돈'에 관해 가르쳐보아요.


1. 모범을 보이기 : 인생의 모든 부분에서,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다. 우선 부모가 가정의 예산 와 지출(경비), 소비와 저축에 대해 아이들이 알 수 있도록 참여시킨다. 아이들과 함께 우리 집의 패밀리 목표, 휴가를 위한 저축 등을 정해 보면서 가정의 돈흐름에 대한 점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2.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주자 : 아이들이 집안일을 도와주면 그 정도에 따라 용돈을 정해보자. 이 방법은 부모와 자식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전략이다. 아이들은 용돈의 가치를 귀하게 여기도 일을 해서 돈은 벌 수 있다는 개념을 가지게 된다.


3. 저축과 소비에 대해 알려주자 : 아이가 어리다면 돼지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모으고, 이 저금통이 다 차면 아이와 은행으로 가서 아이 이름의 통장을 개설해줘 보자.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은행통장을 무척 소중히 여기고 돈에 대한 마음도 달라지게 된다. 틴에이저라면 은행통장을 이용해 직접 저금하게 해 주자, 우리 아이는 자기 통장을 아주 소중한 보물로 여기도 원만하면 통장에 들어간 돈을 쓰지 않으려 한다.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아이가 자기 통장을 관리하는 방법을 알도록 하면 좋다.


4. 투자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자 : 아이들은 미래에 관한 과학기술이나 SF영화 등을 좋아한다. 아이들과 미래에 클 수 있는 기업이나 상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 혹시 가능하다면 그 회사의 주식을 아주 조금씩 사두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된다. 사실 10년 전에 테슬라나 애플에 이 방법으로 투자했다면 큰 수익률은 덤으로 얻었을 것인데,


5. 스마트 소비를 하도록 도와주자 : 현명한 쇼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자. 같이 쇼핑몰에 가서 장난감이나 옷, 책 등을 살 때, 왜 꼭 이 품목을 사야 하는지 마지막 결정을 하는 이유를 말해보고, 가격을 확인하고 온라인이나 다른 상점에서 품질과 평점 등을 찾아서 비교해 보는 방법들을 찾아보자. 자기가 정한 예산 내에서 쇼핑한 품목을 정하고,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방법도 알려주면 아이들이 스마트 소비를 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다.


6. 기부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 기부는 거창한 필요가 없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돈의 일부에서 자신보다 힘들고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우리 사회가 건강해진다는 점을 알려주자. 작은 예로 지역의 푸드뱅크로 작은 품목을 보내거나 작아진 옷, 안 가지고 노는 장난감 등을 기부하면 다른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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