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살면서 캐나다에 대해 부러운 점이 무엇이냐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부러운 점은 젊은 인구의 유입과 증가라는 점입니다. 어린이날을 맞이하는 한국의 어린이 수가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유소년 인구 비율은 10.6%로 세계에서도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자료를 보았습니다.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호기심, 창의성의 미래의 국가경쟁력이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미 많은 석학들이 한국을 가장 빨리 소멸할 수 있는 국가로 지목했는데, 그 이유가 출산율에서 기인한다는 사실이 슬프기까지 합니다.
캐나다는 2022~24년까지 15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기로 했고, 지난해인 24년에도 45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였고, 이로 인해 대도시들은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부의 방침에도 찬반 의견이 양립합니다. 이민자들과 일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고, 이민자들의 중가는 결국 렌트비의 상승과 집값 상승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상당수이기에 올해는 이민의 문을 닫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한국의 출산율 저하에 따른 인구감소를 생각하면 오히려 현 캐나다의 상황이 부럽기까지 합니다. 물론 앞서 비판론자들의 말도 틀린 것은 아니지만 좀 더 나아가 향후 10~30년 후를 생각한다면 인구유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는 훨씬 값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젊은 충이 감소하면 일할 사람이 줄어들게 되며, 세수가 줄어들게 되고 그러면 연금이나 사회복지를 운용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한국도 조만간 젊은이 한 명이 두 명의 노인을 책임져야 할지도 모릅니다.
캐나다 학교는 이민자들이 많아지면서 학생 수가 많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일부 대도시에서는 학급 당 학생수가 35명 가까이 되기도 한다. 한국보다 거의 두 배가 많은 셈이다.
한국의 뉴스를 보면 학생수가 줄어들어 폐교하는 학교도 생기고, 초등학교 6학년과 1학년 규모가 3~4대 1의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가 학교에 다닐 때는 한 학급당 인원이 70명에 육박했고, 학교대비 학생이 많아서 오전반, 오후반으로 나누어 등교를 했다고 하면 요즘 MZ세대들이 상상할 수 있을까요?
신혼부부들이 아이를 낳고 싶어도 집 장만이나 대출금 등을 생각하면 주저하게 된다고 하니 젊은이들만의 책임이라고 구경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국가, 지역에서 젊은 사람들이 아이를 낳아서 기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꼭 필요하겠죠. 캐나다에서는 아이를 낳을 때, 육아휴직을 2년 동안 할 수 있고, 이 기간 동안 정부에서 급여를 상당 부분 지급해 줍니다. 또한 아이가 18살이 될 때까지 부모의 소득에 따라 child benefit을 받기 됩니다. 일회성으로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낳고 기르는 대 필요한 물질적, 제도적 지원을 연방정부, 주정부차원에서 아끼지 않고 해 주기에 젊은 캐나디안들은 아이를 낳아서 기른다는 점에 부담을 적게 느끼는 셈이죠.
이제 한국도 양육지원금이나 양육휴가, 어이 돌봄 등의 국가적 지원을 하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제도가 젊은 부모에게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예비부모나 젊은 부모들에게 아이를 육아하는데 필요한 환경적,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어린이들이 즐겁게 웃으면서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