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와 그린백 달러 이야기

by 클라우디아


아직도 캐나다에 대해 생소한 분들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캐나다 하면 추운 나라, 도깨비, 하키, 피겨스케이트 등이 연상되는 정도이거나 아니면 토론토, 밴쿠버, 몬트리올 등의 도시가 떠오르는 정도가 아닐까요? 저 역시 그랬습니다. 그냥 막연히 미국과 인접한 나라니까 언어도 영어, 화폐도 달러를 사용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대충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정확한 사실은 아니라는 점은 캐나다에 오기 바로 전 환전을 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캐나다는 영어를 사용하지만, 동시에 불어가 공용어이므로 영어와 불어를 동시에 표기합니다. 아예 퀘벡주는 불어가 거의 사용되므로 길거리의 사인이 모두 불어로만 표기합니다. 이곳은 영어를 못해도 전혀 불편하지가 않고, 오히려 불어를 못하면 모든 생활이 엄청나게 불편해지는 주입니다.


캐나다는 캐나다 달러, 미국은 미국 달러를 사용하고 exchange rate에 따라 매일 변화합니다. 2025년 5월 15일 기준 캐나다 1달러는 0.72 미국 달러입니다. 캐나다달러와 미국달러도 환율 변화가 있으므로 필요한 경우 이러한 환율변동을 잘 살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왜 Greenback(그린백)인가?


지폐의 독특한 그린 색 때문에 닉이름이 붙여진 greenback(그린백)은 미국 최초의 국가 통화입니다. 지폐는 금이나 은으로 교환할 수는 없지만 연방 정부의 신용으로 뒷받침되는 합법적인 화폐였습니다. 전쟁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1862년의 법정화폐법은 금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지폐의 인쇄를 규정했습니다. 이 종이 지폐는 인쇄 과정에서 녹색 염료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그린백이라고 불렸습니다. 이처럼 연방 정부는 미국 남북 전쟁 중에 지폐를 발행하기 시작했고, 당시의 사진 기술로는 색상을 재현할 수 없었기 때문에 지폐 뒷면을 검은색 이외의 색상으로 인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후 미국에서 녹색은 안정의 상징으로 여겨져 선택되게 된 것입니다.



images?q=tbn:ANd9GcSqXbB5XtHs7tPYCbnyHYcQ-oI79Ga46xJNyvT7_TEUCw&s 1863년 발행된 5달러 지폐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1863년 3월에 발행된 이 5달러 지폐와 같은 그린백은 연방 정부가 남북 전쟁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법정 통화 지폐의 한 형태였습니다. 그린백은 미국 남북전쟁 당시 미국이 발행한 비상용 지폐로 뒷면에 녹색으로 인쇄되었습니다. 그것들은 1861-1862년에 발행된 Demand Notes와 1862-1865년에 발행된 United States Notes의 두 가지 형태가 있었습니다.


images?q=tbn:ANd9GcQESAADGXlgjw04CpvliqF1Fl_-BAfZzXgHspvTEh91Rg&s United States Notes, Demand Notes 1달러 (출처 위키피디아)



캐나다 달러도 미국 달러와 같이 그린색인가요? 아닙니다.

캐나다 통화는 상당히 다채롭고 밝은 편이다. 빨간색, 보라색, 녹색, 주황색 및 노란색의 생생한 색조로 구성된 캐나다 지폐는 7가지 액면가를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지폐는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발행됩니다. 처음에는 위조를 방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플라스틱이 지폐중간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의 다른 모든 보안 기능과 함께 위조방지 기술이 발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캐나다는 사람들이 지폐를 잘 구별할 수 있도록 여전히 다양한 색상으로 발행하고 있습니다. 은행은 1937년에 캐나다 지폐의 기본 색상을 정했지만 1975년에 주황색 50달러 지폐를 빨간색으로 변경했습니다.


캐나다 달러의 닉네임은?


Loonie(루니) 캐나다 1달러짜리 동전입니다. 동전 뒷면에 loon 이 있기 때문에 얻은 닉네임입니다. loon은 오리, 거위와 같은 물새의 이름입니다. 캐나다는 특이하게 2달러짜리 동전도 있는데, 이 동전의 별멍은 Toonie입니다. 보통 앞면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뒷면에는 곰의 그림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달러 동전이 아주 드물게 사용되고, 2달러 동전은 없는 대신 2달러 지폐는 행운을 불러온다고 하여 사람들이 이 지폐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다른 점입니다.


미국 달러를 사용하면 캐나다에서는 오히려 좋아하네요. 한때는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와 거의 비슷한 환율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캐나다 달러는 오일 프라이스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고, 캐나다 달러가 미국 달러보다는 약세인지라 미국 측에서는 캐나다달러를 보통은 받지 않죠. 캐나다 코인은 미국 코인과 크기는 거의 같지만 무게가 약간 다르고 동전의 그림이 달라 아는 사람들은 귀신같이 미국 코인만 골라낸답니다.


캐나다는 1달러 코인인 루니, 2달러 코인인 투니가 있고, 자주 사용된다는 점이 미국과 다른 점입니다. 캐나다 여행을 하시게 된다면 미국 코인과 한번 비교해 보세요. 미세한 무게의 차이를 느끼신다면 여러분은 동전의 달인으로 등극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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