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버디 만들어주기

by 클라우디아


캐나다 도서관은 아이들의 놀이터일 정도로 친숙한 곳입니다. 한국 초등학생들이 하교 후에 학원에 간다면 캐나다 초등학생들은 하교 후에 운동을 하기도 하고 도서관에 가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각 동네마다 도서관이 있고, 동네 주민과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리딩 버디'는 신청자가 많아서 기다릴 정도입니다.


밴쿠버에서도 동양인이 많이 사는 트라이시티라 볼리는 포트 무디,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은 도서관 프로그램도 잘 되어있기로 유명합니다. 포트 무디 도서관, 코퀴틀람 도서관, 포트 코퀴틀람 도서관은 거리도 가까운 편이도 리딩버디를 운영하는 요일도 달라서 아이의 스케줄에 따라서 신청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도 코퀴틀람 도서관 리딩버디가 신청자가 많아서 포코에 있는 라이브러리에 리딩 버디를 신청해서 매주 목요일 방과 후에 다니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책과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리딩버디 프로그램


포트 코퀴틀람에 있는 라이브러리에서 만난 리딩 버디는 17살 고등학생이었고 백인 언니였습니다. 리딩 버디 언니들은 책을 재미있게 있어주기도 하고 가끔씩은 학교에서 하는 과제가 있다면 도와주기도 합니다. 꼬마 리딩 버디들은 언니 리딩 버디를 아주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도 이 리딩버디 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곤 했습니다. 리딩버디는 도서관에 있는 책을 아이의 수준에 맞게 골라 읽어주고, 리딩 타임이 끝나면 다 같이 모여서 도서관 선생님들이 마무리하면서 책도 읽어주고, 가끔씩 플레이 타임 시간도 갖습니다.


이 리딩 버디를 2년 정도 계속하면서 저학년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좋아하게 됩니다.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다양한 프로그램은 접하기도 하고, 책을 빌려오기도 합니다.

사실 캐나다에서 개인적으로 좋은 것 중 하나가 도서관이 너무 편하고 코지한 장소로 아이들에게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책을 안 사주더라도 아이들이 각자의 연령과 언어발달, 관심사에 따라서 책을 무궁무진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도서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도서관은 책을 한 번에 50~80권 정도 빌릴 수 있고, 대여기간도 처음엔 3주 정도이고 책에 따라 연장도 두세 번 가능하는 것이 매력적입니다.


가끔씩 책꽂이에서 보이는 한국어 소설, 역사, 사회 책들을 보면 아주 반갑습니다. 어김없이 저도 아이랑 같이 한국 책을 빌려서 보기도 합니다. 집에서 마시멜로 두세 개 넣은 핫초콜릿 한잔 옆에 두고 아이들과 독서를 즐긴다면 어느덧 따뜻한 베드타임 시간을 기다리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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