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살면서 monthly payment는 아주 많이 듣는 말입니다. 집담보 대출( house morgage), 자동차 할부금(car monthly payment), 보험 월할부금(insurance monthly payment), 크레디트카드 할부금(credit card monthly payment) 등등. 할부금 종류가 너무나도 다양하고, 더욱 세분화되고 있다. 심지어는 물건을 살 때 그냥 가져가고, 몇 개월에 나누어서 후결재하는 방식도 MZ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요즘 커피나 피자를 주문할 때도 2-3개월로 나누어 구매하는 젊은이들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이곳 캐나다에서는 숨만 쉬어도 3~4천 불이 나간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미국은 캐나다의 2배 정도 더 드는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숨만 쉬어도 7-8천은 나간다는 지인들이 있네요. 이들 국가는 집을 살 때 20~30%만 다운페이하고 나머지 금액을 25~30년 상환 모기지를 이용해서 구입합니다. 집을 사더라도 모기지로 갚은 금액이 적게는 한 달에 1천5백 불에서 많게는 2천5백 불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도 꼭 있어야 생활하기 불편하지 않기에(사실 누군가는 자동차는 북미에서 발이라고 할 정도) 특히 가족이 생활할 경우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는데요. 이때에도 차량 가격의 일부만 지불하고 나머지는 월단위 아니면 바이위클리로 페이먼트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여기에 차량 보험료, 유틸리티, 인터넷, 핸드폰 요금 등도 매월 납입해야 하는 월 부담금입니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숨멎 비용, 줄여보기
월 할부금을 만만하게 생각하면 낭패입니다. 먼쓸리 페이먼트 줄이기 등 매달 지출하는 비용을 줄이는 노력이 1단계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크레디트 카드로 할부금을 내는 것은 상당히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자신이 내고 있는 이자가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캐나다 크레디트 카드회사들은 미니멈 페이먼트를 이용하도록 기가 막히게 유인합니다. 카드 사용액수에 따라 이 미니멈 페이먼트가 다소 차이는 있지만 적게는 10불에서 몇십 불만 결재해도 되는 것처럼 위장해 놓습니다. 잘 모르고 이 금액만 결재하면, 나머지 결재해야 할 잔액에 대해서는 20% 이상의 높은 이자를 차지합니다. 한국 크레디트 카드에서 리볼빙이라는 것이 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우리가 보통 물건을 구입하면서 크레디트 카드로 결제를 하기는 너무나 쉽고, 사실 당장 수중에 돈이 없어도 나중에 갚을 수 있다는 생각에 쉽게 물건을 사게 됩니다. 이렇게 1백 불, 2백 불 산 금액이 크레디트 카드 명세서에 쌓이게 되고, 갚아야 할 크레디트 카드의 액수는 커져만 갑니다. 어느 순간 크레디트 카드 명세서에 찍힌 금액이 내가 지출할 수 있는 한도를 넘을 때를 경험합니다.
자동차 할부금도 대부분이 파이낸싱 회사를 통해 이자를 지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집 모기지 역시 대출금리가 상당합니다. 특히 최근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도 크게 올라서 거의 7%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어느 도시에 사느냐, 어떤 형태나 크기의 집에 거주하느냐 따라 다르지만 집 모기지비용과 자동차할부금이 소득대비 35%가 넘지 않아야 그나마 건전한 가계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할부 인생에서 벗어나야 진짜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숨멎 비용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마음 편히 살아가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어렵지만 조금씩 할부금액을 줄여보아요. 특히 필요 없는 물건을 카드할부로 들이는 것을 두세 번 생각하고,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반문해 보는 습관도 가져보아요. 현대의 풍요로운 물질 사회가 우리를 물건의 노예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큰돈을 버는 것도 좋겠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