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4 – 반짝반짝 작은 별 2024 *
*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4 – 반짝반짝 작은 별 2024 (2025.06.07.(토)) *
(이번 글에는 어떤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지난달에 개봉한 A 영화를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B의 말을 들은 이후에 더 간절해졌다.
- A 영화 댓글에 이런 글이 있었대요. ‘C형! 자연에서 죽는 것이 자연사가 아니야!’
그 말을 함께 들은 D는 이렇게 말했다.
- 주연 배우 C가 대역 없이 모든 액션을 직접 했다고 하니 직접 봐야겠어!
A 영화를 볼 것이라는 연상이 전혀 되지 않는 D마저 이런 이야기를 하니 더 궁금해졌다. 시리즈물인 A 영화의 화려한 볼거리는 예전부터 유명했기에 이번에는 어떤 장면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고, 연기하다가 죽을 수도 있는 거친 장면들을 대역 없이 직접 연기했다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겨우 시간을 내어서 (졸면서) 보고 난 뒤 가족끼리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했어?
- 아니!
- (모두) 하하하!
- 이해하지 못했어도 괜찮아. 이 영화는 화려한 볼거리가 중요해!
- 볼거리가 많아서 좋기는 했는데, C가 너무 힘들었을 것 같아.
- 맞아. 진짜 힘들어 보이던데?
3시간가량 되는 A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 주인공 E(영화배우 C)가 저토록 고생하는 이유가 뭐지?
- 영화배우 C가 이토록 힘들게 영화를 찍은 이유가 뭐지?
2025년에 8번째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1996년부터 시작된 시리즈가 마감되는 모양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C가 나와서 이렇게 말한다.
- 영화관을 찾아서 영화를 감상하는 당신에게 최고의 영화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바다와 하늘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장면은 C의 나이가 60대 중반이라는 것을 믿지 못하게 한다. 어떻게 이토록 멋진 도전을 (여전히) 할 수 있었을까?? 30년 동안 이 시리즈의 주인공이었던 C는, 마치 첫 시리즈에 임하는 사람처럼 마지막 시리즈에서도 그야말로 온 힘과 정성을 다한다. 1996년에 시작을 하면서 30년 동안 하겠다고 마음을 먹지는 않았을 텐데, 그를 30년 동안 이끌어온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젊은 나이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홀로 살아가는 F의 이야기를 읽었다. 세월이 흘러가면서 F는 점점 유명하게 되었고 부를 쌓았으며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부족함 없이 살고 있었지만, 때때로 그를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 내가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F가 원했던 것은 부도 명예도 아니었고, 사람들의 박수도 아니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살아가는 이유를 나눌 수 있는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었기에,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았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자기 자신을 확인하며 매일 울면서 잠드는 힘든 일상의 반복이었다.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또 굳이 알려고 하지 않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바라보며, 인생이 지루하고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무엇보다 가장 안타깝고 슬픈 것은, ‘살아야 하는 이유’가 있었지만, 그래서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었지만, 인생의 어느 지점에 그 이유를 잃어버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서 사라져 버린 그 이유를 그리워하며 어쩔 수 없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오래전 누군가 이 질문을 했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 매일 매일의 삶이 귀하고 소중해서요.
- 나의 삶을 기록해 놓고 싶어요.
이 내용은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3 제18화 글을 쓰는 이유가 뭐야?>에 나온다.
- https://m.site.naver.com/1JKPF
매일 매일의 삶이 귀하고 소중하며 나의 삶을 기록해 놓고 싶은 이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그 이유를 늘 생각하며 가능하면 성실하게 글쓰기를 하려고 노력해 왔다. 글을 써가면서 생각지도 못한 여러 이유도 생겼고 그 이유로 더 신이 나기도 하고 기운이 빠지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글쓰기의 이유는 바로 내 삶의 기록이다.
그런데도 매주 토요일에 글을 쓰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을 매번 확인하며, 그래서 계속 나에게 묻는다.
- 왜 글을 쓰고 있는가?
-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가?
가끔 생각한다.
- 글을 쓰는 이유가 없어지는 건 아닐까.
- 글을 쓰는 이유가 없어지면, 글쓰기를 멈출 것인가.
- 글을 쓰는 이유가 없어지면, 글쓰기를 멈추어야 하는가.
요즘 하는 생각은 이것이다.
- 계속 쓸 것인가.
- 이유와 상관없이, 계속 쓸 것인가.
- 글을 쓰는 이유가 없어져도, 계속 쓸 것인가.
영화배우 C가 8편의 시리즈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은, 처음부터 30년을 하겠다고 마음먹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젊은 시절의 어떤 호기로움으로 시작한 영화가 좋은 반응을 보여주었고 그런 격려에 힘입어 달려오다 보니 어느새 30년이 되었고, 이제는 무언가 마무리 지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영화관에 찾아와 자기의 액션을 보며 놀라워하는 관객에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아마도 30년 동안 매일 쉬지 않고 몸을 단련해 왔을 것이다. C가 마지막 시리즈까지 온몸을 던져서 연기했던 이유는 자기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에 대한 사랑이었을까.
가난하더라도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한다면 매일의 삶이 지루하지 않고 의미 있는, 즉 살아가는 이유가 충분한 우리들임을 늘 깨닫는다. 혼자 배부르고 등 따스우면 어떤 삶의 의미가 있을까.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4>와 <반짝반짝 작은 별 2024>가 출간되었다. 여느 해보다도 더 빨리, 부지런히 움직였음에도 여느 해와 비슷한 시기에 나오게 되었다. 2024년의 컬러는 그린! 이런저런 일들로 힘들었던 2024년을 보냈기에 그린으로 승화시켜 보았다. 그 메마른 시절에 썼던 글이 책으로 묶어져서 나오니, 만감이 교차한다.
글을 쓰지 않았다면 2024년을 어떻게 보낼 수 있었을까. 내 인생에 뚜렷이 각인된 2024년에 글을 썼던 이유는, 어떻게든 버티기, 어떻게든 살아내기였으니까. 책을 보며 나에게 진지하게 다시 묻는다.
-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요?
*** <슬기로운 고등학교 생활 2024>
- https://m.site.naver.com/1JKR4
*** <반짝반짝 작은 별 2024>
- https://m.site.naver.com/1JK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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