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by 도치의우당탕

나는 한 평생 너를 부러워했다.

특별함은 비교하기 좋아하는 내가

나를 드러낼 수 있는 좋은 탈출구였으니


너는 시시각각 변했다.

아름다운 선율로 때론 냉철함으로

여기저기 든 멍이 잊혀질 만큼

땀으로 흠뻑 젖기도 했다.


그래도 가까이할 수 없었다.

다가갈수록 너는 내 모습 거울에 들이밀며

그 자리 주저앉게 하는 날이 더 많았으니까

너를 담는다는 것은 가슴 아픈 설렘이다.


한참 열병을 앓고 다시 잠들면

늘 그렇듯 너를 찾을 것이다.


그땐 이유도 의미도 없이

빈털터리 그대로 너를 맞이하겠다.

안녕, 나의 사랑아 내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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